지진희 멜로에 설렌다…'지생자' 이어 '가족X멜로'로 입덕몰이 [N이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에서도 물 만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X-와이프를 사이에 두고 딸과 삼각관계를 형성한, 독특한 삼각 패밀리 멜로로 웃음과 호평을 다잡았다. 멜로 외에도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진가를 입증했다.
이달 10일 처음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다. 총 12부작인 '가족X멜로'는 1회 4.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해 지난 18일 4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지진희는 극 중 이혼 통보를 했던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 앞에 11년 만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츠비' 변무진으로 출연 중이다. 변무진은 과거 사업병으로 인해 사채까지 쓰는 바람에 집 전재산을 날린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금애연과 그의 딸 변미래(손나은 분), 아들 변현재(윤산하 분)는 살던 빌라에서 쫓겨날 처지에 수십억 원대 재력가이자 자신들이 세 들어 살고 있는 건물의 주인으로 돌아온 변무진에게 큰 충격을 받는다. K-장녀 변미래는 자신과 동생 그리고 엄마를 고생시켰던 변무진에게 원망과 반감이 큰딸로, 돌아온 아빠가 달갑지만은 않다.
변무진이 돌아온 목적은 금애연과의 재결합을 위해서였지만, 엄마의 곁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변미래 때문에 접근조차 녹록지 않다. 결국 변무진은 한 달 안에 재결합에 실패하면 빌라는 물론, 그간 주지 못했던 위자료와 11년 치 이자까지 주겠다고 각서까지 쓴다. 이후 금애연을 둘러싼 변무진과 변미래, 부녀간의 치열한 경쟁은 더욱 격해지고 서로를 향한 애증 또한 깊어진다. 그 와중에 11년간 변무진의 행적에 대한 금애연과 이웃들의 의심은 더욱 증폭된다. 변무진 또한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전 건물주와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심은 더욱 커진다.
지진희는 오랜만에 가족 곁에 돌아와 다시 전 아내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 변무진을 색다른 로맨스로 풀어내고 있다. 전 아내를 사이에 두고 딸과 유치찬란 쟁탈전을 벌이는 삼각관계는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로맨스다. '혐오 관계'의 준말인 '혐관' 로맨스가 가족 관계에서 벌어진다는 점 또한 신선하게 다가온다. 자신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는 금애연에게 직진하는가 하면, 금애연이 이웃 안정인(양조아 분)과 관계를 질투하고 의심하자 밀당을 하는 등 서서히 자신에게 스며들게 하는 매력과 여전한 꽃중년 비주얼로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딸과의 갈등에서 점차 부성애를 드러내며 변화해 가는 과정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월세와 생활비를 책임지기 위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일만 하느라 청춘을 즐기지 못했던 딸에게 "이제 그만 힘 좀 빼고 살아라"라는 말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점차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그간 금애연과 변미래, 그리고 아들에게까지 재력으로 마음을 얻으려 했던 변무진이 가족에게 진심을 어떤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궁극적으로는 가장 자신을 싫어하는 변미래와 갈등이 해소돼야 하는 만큼,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대표작인 '대장금'부터 '봄날' '따뜻한 말 한마디' '애인있어요'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미스티' 등을 통해 꽃중년 대표 '멜로킹'으로 불리기도 했던 지진희가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는 점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금애연에게 실연을 당한한 뒤 바닷가에서 절규하는 모습부터 과거 태국에서 구두 판매로 돈을 벌기 위해 직접 하이힐을 신고 워킹을 하는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캐릭터와는 다른 유쾌한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지진희는 그간 "캐릭터가 지진희 발을 받는다"는 반응이 다수일 정도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가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아 왔다. 2019년 작품인 tvN '60일, 지정생존자' 역시 현재까지 꾸준히 마니아층에 거론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지진희에 '입덕'했던 대표 드라마로 꼽힌다. 지진희는 이번 '가족X멜로'에서도 극 중 과거 별명이기도 했던, 하찮았던 '변무지랭이' 캐릭터를 설렘 포인트까지 담아 탁월하게 살려내며 또 한 번 더 입덕몰이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가족X멜로' 2막에서는 베일에 싸인 변무진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 과정에서 점차 변화되는 변무진, 금애연, 변미래 세 사람의 관계도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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