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견생샷’부터 ‘댕플스테이’까지…반려동물 동반 테마여행 인기
2030 여성 중심으로 반려견과 떠나는 여행 인기
견생샷·반려견 전용 해변·댕플스테이 등 다양
반려동물 동반여행 문화가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견생샷(특별하게 잘 나온 개의 사진) 명소, 댕플스테이 등 이색적인 관광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데이터랩 ‘반려동물 동반여행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28.2%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퍼지고 있고,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 여행산업의 새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반려생활’을 통해 반려견과 동반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를 분석했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사용자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33.5%)과 20대 여성(22.7%) 회원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40대 여성(14.7%), 50대 여성(5.1%), 60대 여성(0.8%), 10대 여성(0.76%) 순이었다. 실제 숙박 예약을 하는 이용자도 30대 여성(26.6%)과 20대 여성(1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여성(16.2%), 50대 여성(6.3%), 60대 여성(1.37%), 10대 여성(0.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동반 여행상품…30초 만에 완판=한국관광공사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주 수요층이 2030세대 여성이며,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와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또 이전에 없던 이색 상품에 관심이 많고, 남들보다 새로운 곳을 먼저 가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 맞춤형 관광 상품이 빠른 완판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월10일 출시된 ‘댕댕이 제주 전세기’는 오픈 3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 상품은 반려견이 전용좌석에서 편하게 여행하는 상품으로, 여름휴가 시즌에 제주행을 택한 반려인의 수요와 맞물려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18일 출시된 반려견 동반 템플스테이 2회차 상품 ‘댕플스테이’도 30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1회 차는 1시간 만에 완판됐으나 반려견과 함께 사찰복을 입고 점심 공양, 스님과의 차담, 108배 체험 등을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2회 차 예매 당시 관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반려견 전용 독채 펜션 선호=숙박 시설의 경우 반려인의 93.6%가 반려견 전용 시설이 있는 장소를 선호했다. 이어 호텔(4.0%), 콘도·리조트(1.1%), 카라반(0.4%), 모텔(0.1%) 순이었다. 반려생활의 최다 조회 숙소 중 80%는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수영장을 갖춘 독채 펜션이었으며, 경기 양평의 댕댕별숲 애견 독채 펜션(17.1%)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경기 가평 멍펜션(11.3%), 경북 경주 페리토 애견 펜션(11.2%)이 뒤를 이었다.
◆트렌드 반영한 여행 테마 즐겨=반려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 테마는 견생샷(35%), 이색체험·액티비티(10.7%), 반려견 전용해변(6.2%), 쇼핑몰(5.1%), 관람·체험(5%), 숲·자연명소(4.7%), 반려동물 테마파크(4.7%) 등이었다.
견생샷 명소는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5.28%), 더스테이 힐링파크(4.41%), 하슬라아트월드(4.13%) 등으로 반려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색체험·액티비티는 전용항공·페리(57.2%), 레일바이크(9.0%), 이색체험(7.9%)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전용항공·페리 상품의 경우, 전남 여수·완도에서 반려동물 전용 객실이 있는 페리를 타고 제주로 편하게 이동하는 ‘제주 페리’의 수요가 많았다. 반려견 전용 좌석이 있는 레일바이크 ‘펫 바이크’도 관심을 끌었다.
반려견 전용 해변은 새로운 여름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다. 안전펜스 안에서 반려견이 해수욕과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어 화제가 됐다. 강원 양양 멍비치(61%), 강원 강릉 안목해변 펫비치(26%), 경남 거제 댕수욕장(7%) 순으로 많이 찾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해변인 양양 멍비치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시설 마련이 향후 여행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