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딥페이크 광고’에 “사기” 경고…“속지 마라”

“AI 닮은꼴 등장 약 광고 다수”…작년에도 가짜 보험 광고 주의 당부
스타·유명인 얼굴·목소리 도용한 딥페이크 속출…美 정치권 규제 나서

지난 4월 여성 암 연구 기금 모금행사 참석한 배우 톰 행크스. EPA·연합뉴스

최근 우리나라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딥페이크 악용에 대한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톰 행크스는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가짜 이미지와 목소리 등을 생성한 딥페이크 광고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행크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내 이름과 닮은꼴, 목소리를 이용해 기적의 치료법과 특효약을 홍보하는 광고가 인터넷에 여러 개 있다"며 "이런 광고들은 내 허락 없이 AI를 통해 사기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게시물이나 상품, 치료 또는 이런 치료법을 광고하는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행크스는 이어 "나는 2형 당뇨병이 있는데, 내 치료에 관해서는 오직 내 인증된 의사와만 함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속지 마세요. 사기당하지 마세요. 당신이 힘들게 번 돈을 잃지 마세요"라고 당부했다.

행크스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10월 초에도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한 AI 가짜 광고의 존재를 알리며 경계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조심하라! 나의 AI 버전으로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있다"며 "그 광고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썼다.

행크스 외에도 유명인들의 이미지를 이용한 딥페이크 사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어벤져스’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조핸슨의 사진과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제품 홍보에 쓴 회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성착취물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손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