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고민시.. '아없숲'에서 탄 새파란 스포츠카의 정체[누구차]
강렬한 색상·성능 미드엔진 로드스터
포르쉐 DNA 살린 엔진 달고 달리고
색상 통해 개성 살려…내년 EV 출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4절기 중 처서만 지나면 귀신같이 시원해진다는 ‘처서 매직’이 무색하게 아직도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공략한 것인지, 넷플릭스는 지난 23일 더위를 날릴 서늘한 스릴러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고민시가 눈에 띕니다. 배우 고민시는 깊은 숲 속 펜션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 ‘유성아’역을 맡았습니다. 펜션 주인 ‘영하’로 등장하는 배우 김윤석의 평온한 일상을 방해하는 불청객인 ‘성아’는 칼단발에 빨간 입술로 더욱 수상한 느낌을 주는데요.
고민시의 차는 포르쉐의 대표 오픈톱 스포츠카 718 박스터입니다. 포르쉐의 대표적 미드엔진 스포츠카로, 낮고 간결한 디자인과 묵직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차입니다.
박스터(Boxster)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차는 2인승 컨버터블 차 ‘로드스터(Roadster)’입니다. 차체는 경량화하고 파워풀한 엔진을 탑재해 속도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카로 복서(Boxer) 엔진과 로드스터라는 차량 정체성을 합쳐 이름 붙였습니다.
강렬한 색상 역시 718 박스터의 특징입니다. 포르쉐는 718 박스터에 다양한 원색 옵션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에서는 △카민 레드 △루비 스타 네오 △샤크 블루 등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이전에는 빨강·초록 등 강렬한 색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고민시의 차량 역시 쨍한 하늘색입니다.
국내 판매 중인 포르쉐 718 박스터는 기본부터 S, GTS 4.0까지 세 가지 엔진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가장 강력한 GTS 4.0 모델의 경우 4리터(ℓ) 6기통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07마력에 최대 토크 430Nm을 자랑합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최고 속도는 시속 288㎞입니다.
718만의 섀시도 눈에 띕니다. 특히 GTS 모델은 전자식 댐핑 컨트롤 시스템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탑재해, 기존 대비 10㎜ 낮은 차체를 구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핸들링은 민첩하게, 코너링은 부드럽게 달려나가도록 만듭니다.
숲 속을 조용히 달리는 방법도 있을 텝니다. ‘타다닥’ 팝콘 터지듯 터져나오는 배기음 대신 조용한 전기 모터를 기다리면 될 텐데, 포르쉐는 자사 전동화 전략에 따라 내년 전기차 버전의 박스터를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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