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축소판"…이마트, 마트의 한계 넘다

송대성 2024. 8.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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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30년 유통 노하우에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 능력을 결합한 미래형 마트 모델인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색다른 경험과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해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스타필드의 장점인 테넌트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지역 주민들에게 장보기와 휴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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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휴식 결합 '스타필드 마켓' 선봬…"색다른 쇼핑경험 제공"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마트가 30년 유통 노하우에 스타필드의 공간 기획 능력을 결합한 미래형 마트 모델인 '스타필드 마켓'을 선보였다. 판매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대형마트의 한계를 넘어 종합 쇼핑몰로 거듭나겠다는 이마트의 의지가 담긴 변화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마련된 '북 그라운드' [사진=이마트]

대형마트와 스타필드의 장점만 결합한 스타필드 마켓이 지난 29일 죽전에 개점했다. 이마트 죽전점으로 운영되던 해당 매장은 5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는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 아래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과감한 공간 혁신을 시도하며 스타필드 마켓을 탄생시켰다.

스타필드 마켓은 판매 시설을 촘촘하게 배치하는 데 집중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의 핵심 공간을 다양한 고객 참여형 시설로 채워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미래형 마트' 모델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변화는 매장 입장부터 느낄 수 있다. 기존 대형마트는 1층 핵심 공간을 매출 증대를 위해 판매시설로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스타필드 마켓은 판매시설이 아닌 책을 접할 수 있는 '북그라운드'와 각종 행사·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 등의 특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과 함게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키즈 그라운드' [사진=이마트]

유아 패션브랜드 매장이 있는 2층에는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키즈그라운드' 공간을 새로 구성했다.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것도 기존 대형마트와의 차별점이다. 식음료 매장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를 비롯해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의 유명 샤브 전문점 '선재' 등이 입점했다.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는 한옥을 주제로 한 매장을 스타필드 마켓에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한옥이 지닌 독창성과 전통미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명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손잡고 이번 매장을 기획했다.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기존 대형마트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하 1층을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꾸몄다. 신선식품 및 델리 구색을 140여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스타필드 마켓 신선코너가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초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지 관리부터 상품 판매 후 고객 반응 수집에 이르기까지 그로서리 상품이 유통되는 모든 과정을 정비했다. 고객의 상품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서 볼 수 있는 '이-트렌드'(e-Trend) 시스템을 열고 이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빠르게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스타필드 마켓에 반영했다.

이러한 변화 시도는 계속된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분석해 대형점 중심으로 전환을 점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색다른 경험과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해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 필수"라며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스타필드의 장점인 테넌트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지역 주민들에게 장보기와 휴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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