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전환 후 철벽모드' 삼성 김재윤의 자신감…"1위 탈환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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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몇 년간 부침을 딛고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뒷문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재윤은 전반기 셋업맨으로 부침을 겪다가 후반기 마무리로 전환해 맹활약 중이다.
그는 "삼성이 작년 아쉽게 시즌을 마쳤기에 올해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올해 꼭 가장 늦게까지 야구하고 싶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KIA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정말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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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바뀌었지만 기록 욕심 없어, 팀 성적 우선"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몇 년간 부침을 딛고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뒷문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역전패(38회)가 가장 많았던 삼성은 올 시즌 26회로 크게 줄었다.
그 중심에는 마무리 김재윤(34)이 있다. 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김재윤은 전반기 셋업맨으로 부침을 겪다가 후반기 마무리로 전환해 맹활약 중이다.
2015년 KT 위즈에서 데뷔한 김재윤은 통산 539경기 48승41패 42홀드 174세이브를 올린 정상급 투수다.
오승환의 후계자로 거론되며 삼성에 합류한 뒤 시즌 초에는 셋업맨으로 주로 8회에 나섰다.
김재윤은 4월까지 14경기에서 2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ERA) 2.0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5월부터 7월까지는 ERA 5.52로 흔들렸다. 이 기간 34경기에 나서 2승 17홀드 1세이브를 쌓았으나 패전투수가 된 횟수도 7번이나 됐다. 자연스레 나오는 팬들의 따가운 눈총도 견뎌야 했다.
김재윤은 3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사실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새 팀에 와서 기대를 많이 받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며 "5월부터 성적이 안 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내가 생각해도 전반기에는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박진만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김재윤이 블론세이브를 하더라도 "자신감을 찾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8월 중순 오승환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박 감독은 오승환을 2군으로 보내고, 김재윤을 마무리로 전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재윤은 원래 입던 옷을 입자 성적이 나아졌다. 8월 11경기에서 패 없이 2홀드 5세이브를 쌓았다. ERA도 2.25로 4월 이후 가장 좋았다.
김재윤은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바뀌면서 등판 시점을 대략 예상하고 준비하다 보니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그 외에 내가 변한 것은 없다. 늘 똑같이 준비한다"며 "구위가 특별히 좋아진 건 아닌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르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김재윤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팀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삼성의 8월 팀 승률은 0.739(17승6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의 8월 승률(0.682·15승7패)보다 높다. 자연스레 분위기도 최상이다.
김재윤은 "팀원끼리 선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기존에 있던 어린 투수들이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투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나 포함 베테랑들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야수진에서 주장 (구)자욱이의 선수단 장악 능력이 탁월하다. 투수들만 점수를 안 주면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했다.
김재윤은 KT에서 포스트시즌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2021년에는 우승 반지도 꼈다. 반면 삼성은 최근 가을야구를 해본 선수가 적다. 시즌 막판 김재윤의 우승 DNA가 팀에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삼성이 작년 아쉽게 시즌을 마쳤기에 올해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올해 꼭 가장 늦게까지 야구하고 싶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KIA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선수들의 의지가 정말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계약한 뒤부터 내 개인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어디서든 내 역할만 하면 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하던 대로 던져보겠다. 오버하다 오히려 탈 난다. 내 공을 믿고 더 정확하게, 더 세게 던져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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