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벌어들인 '내 최애' 영화…팬덤 영화 시초는?
[편집자주] 늘어난 OTT가입자, 비싸진 극장 관람료 탓에 관객들이 극장을 외면하는 시대다. 그러나 앞다퉈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스타 팬덤'들이다. 스타를 주인공 삼아 만든 영화가 극장가의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영화계 팬덤 세계를 들여다봤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화는 기존 영화와 콘서트 영상을 결합하는 첫 시도였다. 그러나 60분의 짧은 상영시간은 영화가 아니라는 인식 속 극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상영이 취소되는 등 잡음이 있었다. 이들은 추가 촬영본을 덧입혀 상영시간을 80분으로 조정해 이듬해 다시 개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974년 4월 미국에서도 개봉해 같은 해 10월까지 200만달러(한화 약 26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1980년대에 들어서자 롤링스톤즈, U2, 마돈나 등 당대 수많은 팬을 보유한 가수와 밴드들이 콘서트 실황 영화를 연이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국내는 1990년대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와 H.O.T는 직접 연기에 도전해 각각 제작비 수십억원을 들인 '세븐틴'(1998), '평화의 시대'(2000)라는 영화를 내놨다. 국내 팬덤 영화의 시작이다.
'세븐틴'은 5만명대, '평화의 시대'는 2만명대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평화의 시대'는 3D로 제작해 무려 75억원을 들인 대작이었지만 장르를 알 수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실제 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콘서트는 가수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2023)이다.
2022년 12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의 전국 투어 앙코르 공연 현장을 담은 영화는 관객 수 25만여명을 동원하며 60억5971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2위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019)이다.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답게 34만여명을 모객했다. 관람객 숫자로는 국내 팬덤 영화 중 최대다. 매출은 32억96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31억원을 기록한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 미팅 무비'(2020)가 3위, 각각 20.5억원과 20.3억원을 기록한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가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김호중의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2022),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2024), '미스터트롯: 더 무비'(2020),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2023),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023)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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