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혁신 위한 망분리 개선 논의 본격화!’ 금융업계 기술 혁신 기대되는 기업 어디?

손봉석 기자 2024. 8. 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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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아왔던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고 개선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금융권 망분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과 함께 AI 활용, 클라우드 기반 자산관리, 빅데이터를 통한 신용평가 등 금융 혁신을 위한 개혁안까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혁신에 힘이 될 △AI △보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고객 경험 혁신 등 분야별 전문 기업에도 기대의 시선의 쏠리고 있다. 각 영역에서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활약중인 곳들을 살펴본다.

카이스트 연구진들이 창립한 에스투더블유(S2W)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AI 및 보안 전문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이다. S2W는 빅데이터 가공과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금융권의 기술 혁신과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작년에는 S2W의 기술력을 알아본 하나은행과 ‘다크웹 위협 정보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강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2W의 퀘이사(QUAXAR)는 딥다크웹을 비롯한 다양한 히든 채널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제하여 유관 정보끼리 연결해준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위협 인텔리전스(TI)를 도출하고, 금융기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사이버 공격이나 탐지된 잠재적 위협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금융 자산과 고객의 정보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보안 TF리드 김재기 센터장은 “금융 데이터는 외부 위협에 노출될 경우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고도의 보안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며 “퀘이사는 AI와 보안이 결합된 모델로 금융권에서 도입할 경우 뛰어난 안정성과 활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S2W는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크웹 모니터링 기술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금융 기술 혁신과 보안을 위한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 시장에서 쌓아 온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실력자들로 구성된 ‘금융 보안 TF’를 발족하기도 했으며, 금융업계 위협 실태와 예방책을 담아낸 ‘금융 보안 보고서’를 공개하는 등 금융 보안 리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오는 9월 5일에는 최신 위협 동향과 보안 정보를 공유하는 ‘WITH’ 웨비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 이용 범위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성을 갖춘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안정성을 갖춘 ‘리전형 클라우드’를 통해 다수 금융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나가며 금융 산업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클라우드 지원 사업에 4년 연속 공급기업으로 참여하며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요금과 이관 구축 및 보안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NHN 클라우드는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로서 고객의 온프레미스 인프라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권 내 제3자에 대한 정보처리 위탁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성에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전환 과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이 눈길을 끈다.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은 기업·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 등을 공급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틸론은 제주도와 함께 ‘2035 탄소중립 및 디지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넷-제로(탄소중립, Net-Zero)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 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40MW급 Net-Zero IDC 구축(인터넷 데이터 센터) 구축을 통한 데이터 탄소중립 모델 구현 등이다. 틸론은 제주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넷-제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기술이 더해지면 기업은 물론 고객관리 등의 업무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돼 고객 편의성과 긍정적인 고객 경험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AI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중요성을 고려해 AI 솔루션부를 신설했다. 금융 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 선도와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현빈 전 뤼이드 AI 수석연구원을 영입하는 등 금융 분야의 발전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활약을 넓혀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목표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플랫폼도 준비중이다. 이 플랫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며 트래블월렛, 토스 등과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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