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1차지명 에이스→완봉승 1선발 총력전 가능한데…박진만은 순리를 택했다, 그리고 오승환에게 미션을 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31. 0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는 순리대로 간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1일과 9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내가 삼성 선수로 뛸 때다. 오래되긴 됐더라"라고 웃으며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다. 공에 힘도 맡이 붙었다. 제구도 안정감을 찾았다. 중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라고 말했다.

순리를 택한 박진만 감독 그리고 오작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오승환.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리대로 간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31일과 9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최근 리그 4연승과 함께 원정 7연승 질주. 삼성은 KIA와 게임 차를 4.5경기로 좁히고 대구 홈으로 이동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만약 삼성이 2연전을 모두 가져온다면 양 팀의 게임 차는 2.5경기로 줄어든다. 그러면 이때는 정말 1위 우승 트로피가 어느 팀에게 갈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하지만 삼성은 방심하지 않는다. 시즌 전 어느 누구도 삼성이 우승권에서 머물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도 “올 시즌 우리의 예상 순위는 9위였다. KIA는 예상 순위가 1위였다. 그만큼의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를 해봐도 워낙 강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캡틴 구자욱도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팀이라 생각한다. 그 부족함을 알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지금은 새로운 왕조를 위해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며 “KIA라고 해서 다른 건 없다. 똑같은 한 팀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 팀의 모습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부터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기에, 일주일에 6경기가 매일 있는 건 아니다. 당장 30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31일과 9월 1일 2연전을 치른다. 다음 주에도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 후 5일은 쉰다. 6일 부산 롯데전을 치른 후 7일과 8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가진다. 그 다음 주에는 10일과 13일 경기가 없다.

그럴 경우 상대 전적에 따라 선발 투수를 바꾸는 작전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순리를 택했다. 당장 8월 31일과 9월 1일 KIA와 2연전에 원태인과 코너 시볼드를 땡겨 쓸 수 있음에도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8월 31일 백정현, 9월 1일 원태인이 나선다. 코너는 9월 3일 대구 롯데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13승으로 리그 다승 1위며, 코너는 최근 10승과 함께 완봉승을 거둔 1선발이다.

백정현이 8월 31일 선발로 나선다. 사진=천정환 기자
원태인은 9월 1일 선발을 준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29일 박진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을 주지 않을 것이다. 순리대로 백정현, 원태인이 들어간다. 상대성보다 선수들의 루틴을 맞춰주기로 결정했다. 항상 순리대로 하는 게 제일 합리적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삼성에는 변화가 있다. 바로 오승환의 보직 이동. 8월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왔던 오승환은 8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909일 만에 4회 구원 등판을 가졌다. 이례적인 일이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대표적인 마무리다.

박진만 감독은 “내가 삼성 선수로 뛸 때다. 오래되긴 됐더라”라고 웃으며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다. 공에 힘도 많이 붙었다. 제구도 안정감을 찾았다. 중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 역할은 바로 오작교. 박진만 감독은 “일단 김태훈-우완 이승현이 추격조로 들어간다. 필승조는 임창민-최지광-김태훈이다. 또한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이상민도 필승조가 들어갈 수 있다. 추격조와 필승조의 오작교 역할을 오승환 선수가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오승환은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29일에는 6회 2사 1, 2루 황동재 이어 올라와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든든함을 보여줬다.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어쩌면 삼성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기가 될 수 있다. 순리를 택한 박진만 감독 그리고 오작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오승환. 2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