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타니 손목 맞혔다가 가족 살해·납치 협박까지... 아내 절절한 호소 "그저 야구경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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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가 온갖 협박에 시달리게 된 선수가 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리처드 러브레이디가 오타니에게 사구를 던졌다가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괜찮다. 몇 가지 검사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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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리처드 러브레이디가 오타니에게 사구를 던졌다가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6일 열린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 발단이 됐다. 오타니는 이날 게임에서 1-1로 맞서던 8회 말 타석에 들어섰으나, 러브레이디의 시속 92마일(149.7㎞)의 싱커를 왼쪽 손목 부근에 맞았다. 그 순간 오타니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통증을 호소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오타니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후 X-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괜찮다. 몇 가지 검사를 했는데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저스로서는 또 한번 골절이라는 악몽에 빠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서 다저스는 중심타자 무키 베츠가 6월 중순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 뼈가 골절되고 말았고, 약 2개월의 공백을 가진 후에야 빅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하며 MVP 후보로 꼽히는 오타니가 장기 이탈한다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로버츠 감독 역시 "우리는 몇 달 전 베츠와 함께 이런 일을 경험했다. 다행히도 (오타니는) 공이 팔뚝에 맞았다. 만약 뼈가 다시 붙고 그런 일이 생기면 4~6주가 걸린다.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악플이라도 선수에게는 치명적인데, 가족을 건드리는 선 넘는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내에 대한 살해 협박이나, 6개월 된 아이를 납치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아내가 직접 자제를 호소했다. 러브레이디의 부인인 매디 러브레이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 뒤에 숨어서 말하겠지만, 우리 남편은 100만 명의 시선을 받고 있다"며 "이건 야구 경기일 뿐이고,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매디 역시 SNS 계정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당신들은 내 추억과 친구들을 뺏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럴(비난할) 자격은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러브레이디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탬파베이에 자리를 잡았다. 통산 메이저리그 96경기에서 5승 11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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