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막판 대충격! 맨유 애물단지·문제아→첼시 영입 확정 'HERE WE GO' 제이든 산초 임대 이적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공은 둥글고, 이적 시장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문제아'로 전락했던 제이든 산초(24)가 첼시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의 산초 임대 조건을 수락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산초가 첼시로 이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의 임대 제안을 수락했다.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된 조건이다. 산초는 올해 여름 첼시 이적을 원했고 구단간 협상도 끝났다. 이제 첼시로 떠나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공식발표를 앞둔 'HERE WE GO'까지 덧붙였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돌연 '향수병'을 이유로 도르트문트로 떠났고 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워낙 뛰어난 재능을 보유했던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잠재력을 폭발, 분데스리가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에 유럽 빅 클럽이 산초에게 접근했다. 2021년 산초를 강하게 원했던 팀은 맨체스터 시티 더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확실한 공격수와 윙어를 원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접점이 맞아 떨어졌고, 합의까지 완료하며 잉글랜드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도르트문트 시절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를 들여 영입했던 선수였는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까지 생겼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 원정을 앞두고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훈련을 지켜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최종 선발 권한이 있다. 산초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 발표에 산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저격을 하면서 활활 타올랐다. "훈련장에서 늘 최선을 다했지만,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반박해 대립각을 세웠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결정에 반기를 든 산초를 1군 팀에 기용하지 않았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들이 산초와 텐 하흐 감독 불화 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좀처럼 봉합되지 않았다. 래시포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등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중재에 나서도 산초는 사과하지 않았다. 갈등은 깊어질대로 깊어졌고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 팀 도르트문트 임대를 확정하게 됐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점점 예전 컨디션을 회복했고 후반기에만 분데스리가 14경기 2골 3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7경기 1골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챔피언스리그 돌풍과 함께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문제아'로 전락한 산초를 도르트문트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이적료에서 뜻이 맞지 않았다.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낸다면 완전히 보낼 의향이 있엇는데 도르트문트가 해당 금액에 부담을 느껴 완전 영입에 실패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왔다. 2023-24시즌 부진에 경질설이 돌았던 텐 하흐 감독은 FA컵 우승을 근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산초 입장에선 달잡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시즌을 앞두고 대화를 통해 힘을 합치기로 갈등을 해결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회가 온다면 산초를 매각할 의향이 있었다. 이적 시장 막판까지 다른 팀 제안을 들어보기로 했다.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산초 영입을 문의했지만 이적료에서 모두 발을 뺐다.
이때 첼시가 산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라힘 스털링이 '항명 파문'으로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고 아스널로 향하면서 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 팀은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임대 이후 이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산초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최대 2500만 파운드(약 439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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