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부터 도쿄까지…일본 광범위한 지역에 ‘산산’ 피해
[앵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에 상륙한지 사흘째인데도, 여전히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남쪽의 규슈에서 도쿄 인근 수도권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산산이 지나간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
장어 7만 마리를 양식하던 하우스 양식장이 철제 뼈대만 남긴 채 무너졌습니다.
[태풍 피해 주민 : "아... 지금까지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힘드네요."]
규슈 북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는 강풍에 크게 흔들리다 결국 고도를 높여 회항했습니다.
태풍 산산은 그제 규슈에 상륙한 뒤 시속 10에서 15킬로미터 정도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종단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워낙 느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많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가 터널을 막았고, 주차장과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도쿄 도심 일부지역에도 한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NHK뉴스 : "(규슈와 수도권 일부 지역에) 48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기상청이 통계를 낸 이래 가장 많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태풍 산산으로 인해 6명 사망에 1명 실종, 부상자는 백 명이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중심부와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도 재해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마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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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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