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 부합…주가 막판 상승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은 그 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달대비 0.2%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5%로, 5월부터의 안정세가 유지됐습니다.
모두 시장의 예측에 부합하는 숫자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도 시장의 예측에 부합하거나 더 낮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는 여전히 탄탄했습니다.
전달 대비 실질 증가율이 0.4%로 6월보다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소비자들의 심리도 이런 지표와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1년 뒤 물가를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8%로, 2020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심리 지수는 다섯 달 만에 상승했습니다.
경기가 훼손되지 않으면서도 물가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 금리 인하의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시장은 이런 지표에 즉각 반응하진 않았지만 장 막판 오름 폭을 키우며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회의에서 0.5%p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은 다소 줄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샤나 오지크 시즐/반리온 자산관리 대표 : "연방준비제도가 보고 싶어 하는 것과 일치합니다. 저처럼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거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긍정적인 지표입니다."]
이날 지표에는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이 거의 늘지 않았고, 저축률은 2년여 만에 최저였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탄탄한 소비가 계속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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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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