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향해 달리는 오마이걸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회사와 노력 중"[mhn★인터뷰]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오마이걸(OH MY GIRL)이 팬들의 염원이 담긴 '몽환'으로 돌아온 가운데, '데뷔 1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감회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신보로 돌아온 오마이걸(아린, 승희, 유아, 효정, 유빈, 미미)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오마이걸은 지난 26일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를 발매하며 약 1년 1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신보는 몽환적인 울림, 공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비밀정원'을 통해 선보였던 오마이걸만의 '몽환' 콘셉트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공백 끝 컴백하는 소감으로 아린은 "작년 여름이 들려 활동 후 나오는 앨범이다. 쉬는 동안 멤버들끼리도 빨리 활동하고 싶다 했는데 좋은 앨범으로 돌아오게 돼 좋다"고 했고, 승희는 "더 빨리 컴백하고 싶었는데 기다려 주신 미라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는 "멤버들과 함께 다시 앨범을 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던 몽환적인 분위기로 돌아오게 돼 좋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곡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효정은 "1년 동안 열심히 수집한 곡들로 앨범을 내게 돼 좋다. 연습하는 과정도 설렜는데, 그 에너지를 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팬분들과 얼른 교류하고 싶고, 건강하고 문제 없이 컴백 활동을 마치고 싶다"고 소감을 이었다.
또한 유빈은 "팬분들이 기다려 주신 만큼 저희도 너무 기대하고 있고, 즐겁게 준비한 앨범이라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고, 미미는 "이번 앨범은 특히나 멤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심혈을 기울인 앨범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 하루 빨리 무대를 보여드려 미라클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간 'Dolphin'(돌핀), 'Dun Dun Dance'(던 던 댄스), '살짝 설렜어(Nonstop)', '여름이 들려(Summer Comes)' 등 신나는 분위기의 곡으로 대중과 마주했던 오마이걸은 올해 여름도 신보로 수놓을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그간의 행보와 다르게 '비밀정원', 'Closer'(클로저)를 통해 선보였던 몽환 콘셉트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에 관해 효정은 "저희가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해왔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 서머송이다. 그렇다 보니 서머송을 기대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실제로 들어오는 곡도 밝은 곡이 많다고 하더라"라고 고민의 흔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효정은 "팬 사인회 등에서 미라클을 마주하면 몽환 콘셉트를 또 보고 싶다고 하시고, 멤버들도 그걸 알고 있었다. 몽환 또한 저희 정체성 중 일부"라면서도 "작년에 밝은 모습을 한 번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곡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 그렇다고 완전 어두운 이미지로 변신하는 곡은 아니니까 받아들이기에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번 몽환 콘셉트를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는 유아는 "오랜만에 하는 콘셉트라 클로저 대는 어떻게 했었나 싶었다. 이번에는 기쁜 마음으로 희망을 준다기 보다 나는 언제나 네 옆에 있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기분 좋고 몽글몽글한 메시지에 초점을 뒀다"며 "표정 연구도 많이 했는데, 멤버들도 각자 스타일에 맞게 잘 한 것 같아서 밝은 오마이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Classified'를 처음 접했을 때는 어땠을까. 효정은 "인트로가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다.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몽환과 어우린다고 생각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곡 전개가 이뤄지는데 오마이걸스러워서 놀랐다"며 "에너지가 있는 몽환이라 한 번 듣고 계속 생각나 듣고 싶었던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신보 'Dreamy Resonance'에는 멤버 2인씩 유닛을 구성해 내놓은 유닛곡이 수록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미미와 승희의 'La La La La', 유빈과 아린의 'Sway(You & I)', 효정과 유아의 'Love Me Like You Do'까지 총 3곡으로 오마이걸의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미미와 합을 맞춘 승희는 "제가 먼저 La La La La를 골랐는데, 미미랑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꼬셨다"고 했고, 아린과 합을 맞춘 유빈은 "언니들이 유닛을 이루고 저랑 아린이 자연스럽게 매칭돼서 유닛곡 회의를 많이 했다. 막내 조합이라 상큼하고 귀여운 콘셉트를 기대해 주실 것 같았는데, Sway는 저희가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 골랐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미미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3곡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미미는 "랩 파트를 맡았는데, 전체적으로 추억을 회상하고 어떤 대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이라며 "미라클이 가사를 봤을 때 숨은 그림 찾기 처럼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서 수록곡 제목들을 가사에 숨겨놨다. 심혈을 기울이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멤버 중 승희는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둔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앨범을 준비하며 '정년이' 촬영까지 병행한 승희는 "전혀 힘든 건 없었다"면서도 "현장에서 음악이 들려 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나 아이돌이었지?라고 자각하는 것 같다. 현장에서 오마이걸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데 너무 좋았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내년 데뷔 10년 차에 돌입한다.
그간을 돌아보며 감회를 밝힌 유빈은 "10년 차임에도 활동할 수 있게끔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고맙다. 멤버 모두 팀에 대한 애정이 많고, 팀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좋아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데뷔 초기에 비해 성장한 점은 없었을까. 효정은 "멤버들이 곡을 해석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 처음에는 데뷔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곡을 소화하는 능력만 키웠다면 지금은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이 곡을 이해하며 어떻게 표현하려 하고, 각자의 방향성을 잡으면서 저희 안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아 곡이 더 풍성해지고 다채로워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무대를 보는 재미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미는 "무대 중 의상이 떨어지거나 머리가 얼굴에 붙어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요즘 자주 보인다. 데뷔 초 때는 머리가 산발이 되든 어떻든 안무만 했었는데, 이제는 표현을 능숙하게 잘 해내는 것 같아 멋있다"고 격려했다.
어느덧 약 10년을 달려온 오마이걸이지만, 힘들 때면 팬들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유빈은 "각자 단체 활동에 이어서 개인 활동까지 하니 고충과 힘든 일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요즘은 소통하는 앱이 많아서 힘들 때마다 앱을 들어가 지난 대화를 보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며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드리고자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마주하는 공연 계획이 없냐는 물음에 유빈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꾸준히 했던 이야기다.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팬분들과 만나는 공연을 다양하게 해보려고 회사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오마이걸 멤버들은 '음악방송 1위' 등 신보 활동을 통한 목표를 드러내며 컴백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한편, 오마이걸 미니 10집 'Dreamy Resonance'는 지난 26일 오후 6시 발매됐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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