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쏘렌토 붙어보자"…르노의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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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중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7일 부산공장의 미디어 시승 행사장을 찾은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글로벌 차량 중 하나의 시금석이 될 만한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3888만원)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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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중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오랜 부진을 겪던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은 모델인 만큼 가격, 성능, 디자인 모두 챙긴 탄탄한 상품성을 내세웠다.
지난 27일 부산공장의 미디어 시승 행사장을 찾은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글로벌 차량 중 하나의 시금석이 될 만한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최초의 SUV '콜레오스'(QM5·6의 수출명)에 '그랑'(Grand)을 덧붙인 이름이다. 르노가 새로 적용한 '로장주'(다이아몬드) 엠블럼은 르노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이날 마주한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무광 새틴 어반 그레이 외관 색상은 우아한 느낌을 줬다.
'패밀리카'에 특화된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차체 길이는 4780㎜,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인 2820㎜로 뒷좌석이 넉넉했다. 또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2.3인치의 대형 스크린 3개를 탑재해 경쟁 차종과 차별화했다. 운전자가 앉은 각도에서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무엇보다 부산에서 출발해 통영, 거제까지 약 165㎞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실내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심 주행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서 전기차 특유의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엔진,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파를 발생시켜 이를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동급 모델 최초로 탑재됐다.
연비 효율성도 장점이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도심 주행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고 회생제동은 3단계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제동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복합 공인 연비는 L당 15.7㎞로 준수한 편이다.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한 편의사양도 강점이다. 오토 파킹 시스템은 알아서 주차할 공간을 찾아주는 기능으로 원하는 주차 공간을 선택하면 차량이 페달·핸들 조작을 해준다. 주행 모드 중 AI 모드를 선택하면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과 패턴, 차선·슬로프를 따라 자동으로 주행 모드가 변경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그리고 E-테크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터보 2WD의 판매가는 3495만원부터 시작한다. E-Tech 하이브리드의 경우 친환경차 인증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시작 가격이 3777만원으이다. 경쟁모델로는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꼽힌다. 그랑 콜레오스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3888만원)보다 저렴하다.
부산=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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