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예산 지원 관련 허위사실 유포했다"...로드FC, 원주시의원 형사고소

이석무 2024. 8.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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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법률 대리인인 최영기 고문변호사(왼쪽)와 강대규 변호사가 형사고소와 관련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정문홍 로드FC 대표.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원주시 및 강원도 예산 사용에 대해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유포하고 행사 개최를 방해했다’며 관련 인물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로드FC의 법률대리인인 최영기 변호사는 지난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업무를 방해한 시의원과 관련자들에 대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드FC 측은 “작년과 올해 진행된 토너먼트는 원주시와 강원도에서 주관한 MMA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현재 마치 로드FC 대회에 원주시 및 강원도가 개최 비용을 지원한 것처럼 돼있는데, 로드FC 측도 MMA 페스티발을 위해 원주시 이상의 금액을 자부담했다. 로드FC 대회는 MMA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MMA 페스티벌 이전부터 무조건적인 비난으로 MMA 페스티발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는 세력이 있었다”며 “올해는 원주시의 예산 및 행정적 지원 등 업무 진행 자체를 방해하며 MMA 페스티발과 금번 토너먼트 개막식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급기야 그 일부 인원들은 로드FC와 정문홍 회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로드FC 투자자 및 협력사들에게 전달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로드FC는 이러한 해당 인원에 대한 형사고소까지 진행하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로드FC는 “원주시는 토너먼트 개막식이 코앞에 닥친 지금까지도 토너먼트 진행을 위해 올해 배정된 예산 지원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인원들의 방해로 예산 및 그에 따른 행정지원이 늦어지면서 금번 토너먼트는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든 예산을 반납하고 올해 토너먼트 경기 자체를 전면 취소한 후, 다시는 원주에서 시합을 개최하지 않는 것을 방향으로 토의를 진행했다”며 “이미 의결을 거쳐 확정 배정돼 있는 예산을 불용처리하고, 시와 도 행사로 계획된 MMA 페스티발을 취소하는 것은 더 큰 행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강원도 체육회와 원주시 체육회의 의견과 토너먼트를 취소하면 MMA 페스티벌과 토너먼트를 주관한 원주시와 강원도의 위상이 추락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토너먼트를 바라보고 힘든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기에 로드FC는 원주시의 지원과 상관없이 올해 토너먼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내년부터는 원주시 MMA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본래 원주시는 처음부터 MMA 페스티벌을 5개년 계획으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드FC는 “선수들의 꿈과 커리어를 위해, 원주시와 강원도, 로드FC의 국제적 신뢰를 위해 원주시의 지원 없이도 본 토너먼트를 그 어떤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며 “연말까지 쉴틈 없이 이어질 토너먼트 과정에서 잡음이 아닌 선수들의 땀과 노력, 감동적인 경기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혁성 원주시의원은 지난 12일 로드FC가 원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로드FC 관계자, 조명업체 대표 등 총 4명을 사문서 위조·변조,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고발장 제출에 앞서 “지난해 보조금 6억 원을 받은 로드FC와 대한격투기스포츠협회(KFSO)의 보조금 사용 문제는 원주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적했는데도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단순한 서류 실수라’며 환수 조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6억 원의 극히 일부인 2600만 원만 ‘실수’고,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6월 원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이종격투기를 왜 올림픽에서 안할까.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스포츠뉴스 등에 기사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스포츠라 볼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가 공식 사과한 적도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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