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승격-ERA 1.96… 이종준, LG 불펜 부활시킬 구세주될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4. 8. 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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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휘청이고 있다.

LG는 지난해까지 양과 질에서 KBO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자랑했다.

지난해까지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LG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종준이 LG 불펜진의 구세주로 우뚝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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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고를 자랑하던 불펜진이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종준(23)이 맹활약을 펼치며 필승조까지 올라섰다. 필승조 승격 후 첫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LG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LG는 3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이종준. ⓒ스포츠코리아

이로써 2연패를 끊은 LG는 65승2무57패로 2위를 유지했다. 2연승을 마무리한 kt wiz는 64승2무58패로 5위에 머물렀다.

LG는 지난해까지 양과 질에서 KBO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미국 진출, 함덕주의 전반기 부상, '홀드왕 출신' 정우영의 부진 등으로 인해 김진성과 유영찬만 자기 몫을 해냈다. 여기에 김진성과 유영찬이 후반기 지친 모습을 나타냈다.

결국 일이 터졌다. LG는 지난 28, 29일 kt wiz와 맞대결에서 8회초까지 각각 3, 2점을 앞서고 있었으나 필승조의 붕괴로 역전을 당했다. 28일엔 셋업맨 김진성의 8회말 3실점이 결정적이었고 29일엔 함덕주의 2실점, 유영찬의 3실점이 더해졌다. 지난해까지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LG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29일 '선발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결국 새로운 카드가 불펜에서 튀어나와야만 한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종준이를 이제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준의) 공이 좋으니까 필승조로 키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 ⓒ스포츠코리아

이종준은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11-6으로 앞선 9회말에 나왔다. 전날 5-8로 뒤진 상황에 투입된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5점차 넉넉한 리드였지만 연패 중 9회말에 등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종준에게는 큰 신분 변화였다.

이종준은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김민혁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kt wiz가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에게 모두 느린 타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2루수 구본혁이 송구 실책을 범해 순식간에 1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고 1사 2루에 몰렸다. 경기 분위기가 kt wiz쪽으로 쏠리는 순간이었다. 필승조 경험이 부족한 이종준으로서는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종준은 패스트볼과 커브를 통해 kt wiz 중심타자 강백호를 2루수 땅볼, 황재균을 삼진으로 묶었다. kt wiz가 자랑하는 상위, 중심타선을 모두 요리한 셈이다. 결국 LG는 이종준과 함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어느새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96(18이닝)까지 내린 이종준. 아직 홀드와 세이브는 없다. 그만큼 지금까지 추격조에서만 활약했다. 하지만 kt wiz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기라성같은 타자들을 잠재우며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뽐냈다. 이종준이 LG 불펜진의 구세주로 우뚝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준.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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