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흑역사'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 미국서 대선 전 개봉

▲ 영화 '어프렌티스'의 한 장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미국에서 대선 전에 개봉됩니다.

'어프렌티스'의 배급을 맡은 브라이어클리프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11일 미국과 캐나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드라인은 이 영화에 일부 자금을 댔다가 완성된 내용을 보고 개봉을 반대해 온 투자사 키네마틱스가 투자금에 프리미엄을 얹어 돈을 돌려받기로 하면서 협상이 진전됐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개봉 전 홍보·마케팅 활동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맞물리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데드라인은 짚었습니다.

이란계 덴마크인 감독인 알리 압바시가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의 무대인 미국에서 배급사를 찾지 못해 대선 전 개봉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였습니다.

트럼프 측은 이 영화가 공개된 직후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영화는 1970∼80년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뉴욕에서 부와 권력을 갖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특히 트럼프가 첫 부인 이바나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 등을 묘사해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1992년 이혼한 이바나는 1990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런 주장을 제기했다가 나중에 증언을 번복하고 해당 주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또 이 영화 속에는 트럼프가 외모 관리를 위해 지방 흡입 시술을 하고 탈모를 고치려고 두피 시술을 받는 장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프렌티스'는 한국에도 수입돼 오는 10월 23일 개봉될 예정입니다.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연합뉴스)

정다은 기자 d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