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서 씨앗 뿌린 조국혁신당…호남 정치지형 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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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앞서 전남 영광·곡성을 방문했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은 특히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기조가 뚜렸했던 만큼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두 민주 정당 중 어디로 향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도전자인 조국혁신당의 입장에서는 잃을 것 없는 싸움이라고 평가하지만, 그동안 든든한 텃밭으로 여겨온 호남에서 민주당이 영광과 곡성 중 한 곳이라도 빼앗긴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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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찬대·이한주 워크숍 마치고 영광행…'지민비조' 어떤 결과 낼까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앞서 전남 영광·곡성을 방문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즉각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선 것인데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호남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조국 대표 '1인 체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번 재보궐 선거 승리를 통한 '자강(自彊)'의 목표를 조국혁신당이 이뤄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정기국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워크숍 장소로 영광을 선택한 것은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재보궐 선거를 대비해서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에 류제성 인권변호사, 전남 곡성군에 박웅두 치유농업협의회 대표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남 영광과 인천 강화에 내보낼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조 대표는 같은 날(29일) 워크숍에 앞서 영광터미널 시장을 돌며 지역민들과 친밀 소통 행보에 나섰다.'호남 월세살이'를 예고한 조 대표와 신장식 의원 외에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책임 지역구'에 내려가 거주하며 유세에 '올인' 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수일 내에 전남 모처에 거처를 마련하고, 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한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 등을 수시로 오가며 선거에 대응해 나간다고 당은 전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 대표가 이번 워크숍을 위해 내려온 가운데 (거처 마련을 위한) 계약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10월 재보궐 선거에 당 후보를 내기로 한 3곳을 분담해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도 자신들의 텃밭인 호남 지역 표심 잡기에 즉각 나섰다.
최근 당 지도부인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이 곡성과 영광을 찾은 데 이어 전날(30일)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이 인천에서 끝난 정기국회 워크숍을 마치고 바로 영광을 찾았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은 특히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기조가 뚜렸했던 만큼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두 민주 정당 중 어디로 향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도전자인 조국혁신당의 입장에서는 잃을 것 없는 싸움이라고 평가하지만, 그동안 든든한 텃밭으로 여겨온 호남에서 민주당이 영광과 곡성 중 한 곳이라도 빼앗긴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조 대표는 전날(30일) 박 원내대표가 영광을 방문하는 것이 혁신당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과 관련해선 "혁신당은 어제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 의사를 확인했다"며 "민주당이 과거에 비해 재보선에서 열정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지역정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반갑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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