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박고 뛰겠다” 몸소 실천한 KIM, 자발적 훈련→선발 유력…분데스 사무국 “김민재 선발 예측”
[포포투=박진우]
뱅상 콤파니 감독의 만류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개인 훈련을 진행한 김민재. 다가오는 리그 3라운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째 리그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훈련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쉬게 했지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여전히 훈련장에 남아 개별 세션을 마쳤다. 두 센터백은 30도의 더위 속에서도 경기장에서 분주하게 훈련했다. 두 선수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공을 다루기도 했다. 두 선수는 훈련을 진행하느라 2,000여명의 팬 앞에서 열린 수요일 공개 훈련 세션을 놓쳤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자발적으로 훈련을 진행한 데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실수를 다잡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려 했던 것이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전반전 한 차례를 제외하고 안정감을 동반한 경기력으로 뮌헨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그러나 후반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10분 우측 수비진영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는 끝까지 쫓아가며 실수를 만회하려 했지만,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며 1-2가 됐다.
결국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역전골로 뮌헨은 힘겹게 3-2 승리를 챙겼지만,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에게 그토록 지적 받았던 실수를 다시 저질렀기 때문. 그러나 감독과 선수단은 그를 감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실점 이후 우리가 잘 대응했고, 결국 승리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마누엘 노이어 “실수도 경기의 일부다. 어쨌든 우리는 승점 3점을 챙겼고, 그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경기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러던 중, 감춰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 매체 ‘TZ’는 27일 “김민재는 개막전 전날 경미한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에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연이은 부상으로 센터백 기용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기에, 김민재 또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출전했던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인해 리그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물론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김민재는 자발적인 훈련 세션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 한국 팬들을 향해 외쳤던 “그냥 대가리 박고 뛰겠다”는 다짐이 온전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결국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30일 프라이부르크전 뮌헨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사무국은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춰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에서도,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주전 경쟁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민재의 개막전 실수 직후 가라 앉았던 조나단 타의 영입설이 다시 떠올랐다. 뮌헨이 FC 바르셀로나와 타 영입에 대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오딜롱 코수누의 이적으로 인해 센터백 유출을 막으려고 마음을 바꿨고, 타를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뮌헨 또한 김민재, 우파메카노, 스타니시치, 히로키, 다이어 등 5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결국 김민재에게 만회의 기회가 주어질 확률이 높다. 지난 시즌의 절실했던 다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민재가 다시금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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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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