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친러’ 헝가리 겨냥 “침략당한 국가에 책임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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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EU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싱크탱크 글롭섹(GLOBSEC) 주최 '글로벌 안보포럼 2024' 연설에서 "EU 내부, 심지어는 유럽의 이 지역(동유럽)에서도 일부 정치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의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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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EU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싱크탱크 글롭섹(GLOBSEC) 주최 '글로벌 안보포럼 2024' 연설에서 "EU 내부, 심지어는 유럽의 이 지역(동유럽)에서도 일부 정치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의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침략자가 아닌 침략당한 국가에 전쟁의 책임을 돌린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탓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1956년 소련의 침공을 두고 (침공당한) 헝가리인들을 비난할 수 있느냐. 1968년 소련의 억압에 대해 체코인들을 비난할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어떤 언어에서도 평화와 항복이 동의어인 경우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들은 평화가 아닌 회유와 우크라이나 진압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연설의 맥락상 오르반 총리를 겨냥한 셈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EU 하반기 순회 의장국이 된 직후 '평화 임무'를 자임하며 러시아, 중국을 잇달아 방문해 EU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반부터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임에도 줄곧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5년간 연임 확정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향후 5년이 경제, 군사적으로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의 안보 측면에 다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방위산업 역량 확대를 비롯해 유럽 방위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EU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유럽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하면 나토 내부 갈등과 안보 위험이 한층 고조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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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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