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물가척도도 '금리인하' 사인…근원 PCE 2.6% 활강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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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7월에 751억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는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2%대 중반으로 낮아지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전년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연간으로 2%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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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이 7월에 751억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는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2%대 중반으로 낮아지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전년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간으로도 연간으로도 모두 다우존스 평균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의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는 전월비 0.2%, 전년비 2.6% 상승했다. 전월비는 예상과 같았고, 전년비는 오히려 기존 전망인 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인데, 이것마저 확연한 저감추세에 있는 것이다. 근원 PCE에서 주거 가격까지 제외한 핵심 지표는 전월비 0.1% 상승에 그쳤다. 월간 상승률의 절반은 주거비라는 의미인데, 주거는 7월에 전월비 0.4% 상승하면서 상당히 완고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비 상승률은 기준금리가 내려가 주택매매가 원활해지거나 정부가 인위적인 주택경기 부양이나 신규주택 공급으로 수요를 낮추기 전까지는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미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장의 평균적인 시각은 9월 18일에 연준이 4년 만의 금리인하를 시작하고, 이후 올해 내에 2차례 더 금리를 내려 총 75bp를 낮출 것이라는데 맞춰져 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연간으로 2%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다. 현 기준금리 수준이 5.25~5.50%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25bp씩 1년간 최대 8차례를 낮춰 2.0%p를 덜어낸다고 해도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기 때문에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지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이제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안정적으로 내려올 거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7월에 상품 가격이 전월비 0.1%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비 기준으로는 상품 가격 상승률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서비스 가격은 3.7%나 올랐다. 올 초까지 상품 가격이 계속 올랐고, 뒤이어 이 생태계에서 버티기 위한 시민들의 몸값이 뒤이어 따라오르는 셈이다. 같은 기간 식품 가격은 1.4%, 에너지 가격은 1.9% 상승했다.
RSM의 수석 경제학자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7월 지표는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가격 안정이 재확립 됐다는 사실을 나타낸다"며 "연준이 금리인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1.8%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그 이상으로 성장할 태세에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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