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군 훈련 인원 늘리기로…"우크라 영토선 안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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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규모 확대에 합의했다.
다만 보렐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군사 훈련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EU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훈련을 늘릴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와의 갈등 확대로 이어질 것 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 훈련'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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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군사 훈련, 우크라 영토 내에서는 하지 않을 것"
EU, 현재까지 우크라 군사 지원에 64조여원 지출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규모 확대에 합의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군사 훈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각)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국방장관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결정 내용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렐 고위대표는 "이번 연말까지 우크라이나군 1만5000명을 추가로 훈련해 전체 훈련 규모 목표를 7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U는 2011년 10월부터 폴란드와 독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 프로그램인 EU 군사훈련임무(EUMAM)를 진행 중이다.
당초 훈련 목표는 최대 6만 명이었나,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지난 5월 기준 5만2000명이 이 프로그램 아래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렐 고위대표는 EUMAM에 대해 "EU가 지금까지 시작한 가장 성공적인 훈련 임무"라고 평했다.
아울러 보렐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락 조정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훈련이 최대한 실용적이면서 참여하기 쉽게 하고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나토와 조율을 강화하고 싶었다"며 "조정센터를 통해 우리는 훈련 과정의 다른 관련 주체들과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보렐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군사 훈련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EU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훈련을 늘릴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와의 갈등 확대로 이어질 것 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 훈련'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와 같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훈련시키는 것에 개방적인 입장을 취했다.
독일 등은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교관 보호 등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할지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군사 지원금이 435억 유로(약 64조3595억원)을 넘어섰다고 보렐 고위대표는 전했다. 민간 지원까지 합하면 1000억 유로(약 147조9530억원)가 넘는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지원금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온 수익금이 대부분이며, 우크라이나의 국가 방위 산업 지원 및 필요 군사 장비 구매에 사용됐다.
보렐 고위대표는 많은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품 공급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자신도 이 의견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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