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스트벨트' 상원의원들 "한국산 유정용 강관 수입 쿼터 줄여라"

박재하 기자 2024. 8. 3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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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중서부와 북동부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미국 정부에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의 수입 쿼터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높은 수준의 한국산 OCTG 수입과 수요 감소로 인해 미국 업체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텍사스 공장에서 220명이 넘는 인력이 해고되거나 감원됐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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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에 서한…"韓 쿼터, 시대에 뒤떨어져"
"수요 감소 반영 못해…공정한 경쟁 저해한다"
원유 시추용 강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중서부와 북동부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미국 정부에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의 수입 쿼터를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2018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했지만 한국 등에는 이 관세를 내지 않고 수출할 수 있는 물량 쿼터를 설정한 바 있다.

의원들은 현재 한국산 OCTG 쿼터가 연간 50만8020톤이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반영해 1년간 쿼터를 40%로 줄인 것을 제외하면 이를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 쿼터가 현재 OCTG에 대한 수요 감소를 반영하지 못해 비효율적이고 국내 OCTG 산업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며 쿼터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미국 OCTG 수요가 지난해 대비 약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의 OCTG 산업은 내수 시장이 없어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높은 수준의 한국산 OCTG 수입과 수요 감소로 인해 미국 업체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라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텍사스 공장에서 220명이 넘는 인력이 해고되거나 감원됐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대에 뒤떨어진 쿼터로 인해 업계가 추가적인 일자리 손실을 겪지 않도록 행정부가 조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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