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바꾼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관련 논의 이어져야
[앵커]
인류세는 인간 활동으로 바뀐 새로운 지질시대를 의미하는데요.
지난 3월 공식 지정이 무산됐는데, 인류세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임늘솔 기자입니다.
[기자]
인류가 지구 기후와 환경을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 지질시대를 의미하는 '인류세'
다소 낯선 용어지만, 과학계에서는 그동안 인류세를 새롭게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전 지구적 환경 변화를 설명하려면 인류세가 필수적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인류세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연 인류세를 규정할 수 있는지, 현시대를 인류세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위르겐 렌 / 독일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 연구소 소장 : 우리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환경 악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인류세는 이러한 모든 측면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월 인류세의 지질학계 공식 지정이 무산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큽니다.
전통적으로 지질시대로 인식되려면 지층이 보통 50cm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런 점이 인류세 지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남욱현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1950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지금 한 70년이 조금 지났는데 일단 기간이 너무 짧고요. 그리고 1950년부터 쌓인 퇴적물 두께가 12cm 정도밖에 안 돼 굉장히 얇아요.]
전문가들은 인류세는 과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련 연구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시일은 다소 걸리겠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인류세 지정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딥페이크 음란물 취약성 '세계 1위'... 또 추가된 '불명예 1위' [앵커리포트]
- "케겔 운동이 저출산 대책?", '조이고 댄스' 장관상 받았다! [앵커리포트]
- 연두색 번호판 효과?...슈퍼카·회장님차 수 확 줄어
- 민희진 측 "뉴진스 프로듀싱 2개월 계약 제안, 비상식적…서명 불가"
- 횡단보도서 쓰러진 여성 가방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빨대' [앵커리포트]
- 피자 먹었더니 "어질어질"...기름 떨어져 '이것'으로 구웠다
- 문다혜 '불법 숙박업' 의혹 오피스텔, 경찰 수사 중 또 의문의 방문객
- '주차요금 내려다가'…50대 여성 주차 차단기에 끼어 숨져
- 코로나19 주춤하자 전염병 사망 원인 1위로 돌아온 '이 질병'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 '경악'… 충격 빠진 업주 "가게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