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바꾼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관련 논의 이어져야

임늘솔 2024. 8. 3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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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세는 인간 활동으로 바뀐 새로운 지질시대를 의미하는데요.

지난 3월 공식 지정이 무산됐는데, 인류세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임늘솔 기자입니다.

[기자]

인류가 지구 기후와 환경을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 지질시대를 의미하는 '인류세'

다소 낯선 용어지만, 과학계에서는 그동안 인류세를 새롭게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전 지구적 환경 변화를 설명하려면 인류세가 필수적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인류세를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연 인류세를 규정할 수 있는지, 현시대를 인류세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놓고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위르겐 렌 / 독일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 연구소 소장 : 우리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환경 악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인류세는 이러한 모든 측면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월 인류세의 지질학계 공식 지정이 무산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큽니다.

전통적으로 지질시대로 인식되려면 지층이 보통 50cm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런 점이 인류세 지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남욱현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1950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지금 한 70년이 조금 지났는데 일단 기간이 너무 짧고요. 그리고 1950년부터 쌓인 퇴적물 두께가 12cm 정도밖에 안 돼 굉장히 얇아요.]

전문가들은 인류세는 과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련 연구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시일은 다소 걸리겠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인류세 지정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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