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웰니스 이용땐 10% 환급” “농촌 빈집 텃밭서 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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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용암사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옥천군 특산물을 활용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밤에는 해먹에 누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옥천군의 별을 감상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기고 난 뒤 회사에서는 추가 휴가를 받고, 옥천군에서는 지역화폐를 보너스로 받는다.'
세종대 팀의 김일수 씨(23)는 "옥천군은 관광객 유치, 기업은 노동생산성 증가, 직장인은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모두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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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 폐교 활용한 반려동물 캠핑장 등
2030 이색 지역활성화 방안 눈길… 농촌 소멸문제 해소 심포지엄도
‘충북 옥천군 용암사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옥천군 특산물을 활용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밤에는 해먹에 누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옥천군의 별을 감상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기고 난 뒤 회사에서는 추가 휴가를 받고, 옥천군에서는 지역화폐를 보너스로 받는다.’
30일 ‘2024 에이팜쇼’ 1전시장에서 진행된 ‘농촌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20, 30대 젊은 참가자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 중 대상으로 선정된 세종대 팀의 ‘옥천에 웰(well) 일이슈’는 충청북도 권역 내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옥천군 내 다양한 웰니스(wellness·건강하고 행복한 삶) 프로그램을 즐긴 뒤 인증 자료를 회사에 제출하면 하루의 유급휴가와 옥천 지역에서 사용한 금액의 10%를 지역화폐로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세종대 팀의 김일수 씨(23)는 “옥천군은 관광객 유치, 기업은 노동생산성 증가, 직장인은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모두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우수상(2개 팀)에는 △서울대 ‘마을 빈집 세끼’ △건국대 ‘폐교를 활용한 농촌 반려동물 훈련 캠핑’이 선정됐다. 서울대 팀은 농촌 내 빈집을 공유 텃밭 등으로 리모델링한 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이 농촌 자원으로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건국대 팀은 폐교를 반려동물 훈련 캠핑장으로 재탄생시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관광 활동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는 2030세대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찾고 머물고 싶은 농촌’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기획했다. 올해는 총 31개 학교에서 59개 팀이 참여했다. 수상작으로는 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6개 팀이 선정됐다.
농촌 지역의 소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사도 열렸다. 농정연구센터는 2전시장에서 ‘지방소생 프로젝트: 농촌·청년과 농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어떤 방식의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로컬(지역)의 시대, 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통해 “특산품과 전통문화 등을 통해 로컬의 이야기를 만들고, 디지털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네트워킹으로 혁신과 경쟁력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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