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해임' 민희진의 불편한 동거...뉴진스 운명은?
[앵커]
대표직 해임을 계기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사이 또다시 갈등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민 전 대표는 해임 결정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을 두고는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가처분 소송에서 이기며 자리를 지켰던 민희진 전 대표.
하지만 어도어 이사회에 하이브 측 인사들이 대거 투입되며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습니다.
[이수균 / 민희진 전 대표 법률대리인 (지난 5월) : 여전히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여전히 저희가 불안한 상황에 있는 건 사실이고….]
불안은 석 달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새 이사진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고,
이에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민 전 대표에게 주주 간 계약 해지도 통보했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이 일방적 해지는 무효라고 반발하면서 또 한 번의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계약이 사라지면 민 전 대표의 천억 원대 풋옵션 권리도 사라지게 됩니다.
하이브가 또 한 번 칼을 뽑아들었지만 민 전 대표는 즉각적인 대응 대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어진 선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진스와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었던 민 전 대표.
[민희진 / 어도어 전 대표 (지난 5월) : 비전을 이미 다 멤버들과 공유했고, 우리가 청사진을 다 그려놓은 게 있는데…. 뉴진스랑 같이하기로 한 일련의 제 계획을 쭉 가져갔으면 좋겠고….]
하이브는 이 점을 공략해 민 전 대표에게 어도어에 남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며 계약을 제안했는데,
민 전 대표는 즉각 불합리한 계약이라고 반발하며 사실상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어도어를 나가는 선택지도 있지만, 뉴진스를 두고 홀로 떠나긴 어려운 데다,
수천억 위약금과 분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함께 떠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일각에선 민 전 대표가 멤버들의 지지를 토대로 하이브에 협상을 제안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하이브는 '타협은 없다'는 완강한 입장인 상황.
하이브는 뉴진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단 입장이지만, 또 한 번 내부갈등이 격화할 경우 활동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룹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팬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김진호
YTN 이경국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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