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다도 펄펄… 산호초 하얗게 변하고 괴물 허리케인 공포도
김윤주 기자 2024. 8. 31. 01:27
해수 온도 상승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하반기 전 세계 바다의 수온은 약 0.3도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보통 10년마다 0.1도가 오르는데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해수 온도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 6월 전 세계 바다의 평균 수온은 20.85도로, 역대 가장 뜨거운 6월 바다로 기록됐다.
수온이 상승할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산호초의 백화(白化)다. 산호초는 공생 관계인 조류(藻類)로부터에너지의 90%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수온이 상승하면 조류가 죽고 산호초도 영양 부족으로 하얗게 변한다. 전 세계 바다 곳곳에서 수온이 오르며 이러한 백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허리케인과 태풍 피해도 커진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6월부터 11월 사이 대서양에서 17~25개의 폭풍이 형성되고, 이 중 8~13개가 시속 119㎞ 이상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허리케인 ‘베릴’이 미 텍사스를 강타해 38명이 사망했다. 이달 초 미 플로리다에는 허리케인 ‘데비’가 하루 동안 400㎜ 폭우를 뿌렸다. 이 허리케인은 최대 풍속이 시속 1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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