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439기 가동 중… 더 많은 신규 원전 추진
신설 검토하는 것도 344기 달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대거 유치하며 동유럽 제조거점 국가로 부상한 폴란드는 최근 2025년 예산안에 원전 개발 비용으로 16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배정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039년까지 원전 3기를 짓기로 하고 총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사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현재 원전 1기를 운영하는 네덜란드도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이마저도 최근엔 2기를 더 추가해 총 4기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전기차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선 원전이 최선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439기)보다 많은 신규 원전이 추진되고 있다. 64기는 현재 건설 중이고, 88기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으며 344기는 신설 검토 중이다.
‘원전 굴기’에 나선 중국과 러시아가 가장 적극적인데, 두 국가의 원전은 자국 원전 기술 중심인 데다 국제 안보 역학의 문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실상 별개로 분류된다. 원전 56기를 운영 중인 중국은, 현재 30기를 짓고 있고 37기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추가로 158기도 검토 중이다. 가동 원전 36기를 보유한 러시아는 4기를 건설 중이고, 14기는 계획 확정, 36기는 검토 중이다.
두 국가를 제외한 세계 원전 시장에선 산업 성장세가 빠른 인도 등 남아시아, 탈(脫)석유에 대비하는 중동, 인프라 확대에 나선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다. 원전 23기를 운영하는 인도는 7기를 짓고 있고, 12기는 계획 확정, 28기는 추가 검토하고 있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에 따르면, 인도를 포함해 중동·남아시아 지역에선 현재 원전 29기가 가동 중인데, 12기가 건설 중이고, 16기는 건설 계획이 확정됐고, 추가로 43기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가나,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국가가 차례로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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