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방문' 몽골에 "그는 전범…오면 체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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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내주 몽골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집행해달라고 몽골 정부에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몽골 정부가 푸틴 대통령이 전범이라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며 "구속력 있는 국제 체포영장을 집행해 푸틴 대통령을 ICC로 이송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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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우크라이나가 내주 몽골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집행해달라고 몽골 정부에 요청했다.
30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몽골 정부가 푸틴 대통령이 전범이라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며 "구속력 있는 국제 체포영장을 집행해 푸틴 대통령을 ICC로 이송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ICC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중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불법추방, 강제이주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은 가입 조약인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에 따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용의자가 자국 영토에 발을 디딜 경우 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2000년 12월 ICC에 가입한 몽골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방문 시 그를 체포 후 구금해, 헤이그에 있는 ICC로 보낼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ICC는 이를 강제할 집행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일례로 2015년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체포되지 않은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달 3일 몽골을 방문한다.
옛 소련군과 몽골군이 할힌골 강에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을 상대로 승리한 85주년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고, 후렐수흐 대통령을 비롯한 몽골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지기 위해서다.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ICC가 지난해 3월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첫 ICC 회원국 방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하는 동안 몽골이 그를 체포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몽골 방문에 대해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다"며 "우리는 몽골 친구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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