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출신 신인이 롯데에 귀중한 1승 안겼다…김태형 활짝 "정현수 데뷔 첫 승 축하"

윤욱재 기자 2024. 8. 3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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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2일' 혈투의 후유증은 없었다.

롯데가 '최강야구' 출신 좌완투수 정현수의 호투와 손호영-나승엽의 '쌍포'를 앞세워 키움을 제압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준 정현수의 데뷔 첫 승리를 축하한다. 그리고 3점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이끌어 준 나승엽과 100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이 잘 해줬다"라고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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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정현수와 김태형 롯데 감독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선수들이 30일 키움과의 경기를 승리하고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무박 2일' 혈투의 후유증은 없었다. 롯데가 '최강야구' 출신 좌완투수 정현수의 호투와 손호영-나승엽의 '쌍포'를 앞세워 키움을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8-2 완승으로 장식하고 5강 싸움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전날(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4시간 22분에 이르는 혈투를 펼쳤다. 우천으로 중단된 시간만 1시간 8분에 달했다. 결국 14-11로 이긴 롯데는 30일 오전 12시 7분에야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KBO 리그 역대 8호 '무박 2일' 경기였다.

그럼에도 롯데는 최상의 경기력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정현수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마침내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송원대 시절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정현수는 지난 해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라운드로 지명을 받고 고향팀에 입단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타선에서는 홈런 2방이 터졌다. 1회초 손호영이 좌월 2점홈런, 7회초 나승엽이 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투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손호영은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을 생애 첫 100안타로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8월에만 타율 .400 8홈런 26타점으로 맹타 행진을 이어간 손호영은 KBO 리그 8월 MVP 후보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준 정현수의 데뷔 첫 승리를 축하한다. 그리고 3점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이끌어 준 나승엽과 100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이 잘 해줬다"라고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어제 긴 경기를 치른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 해준 선수단 모두 고생했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54승 62패 2무를 기록하며 5위 KT와의 격차를 3경기차로 좁히며 5강 진입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KT는 LG에 7-11로 무릎을 꿇었다.

잔여경기 일정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롯데는 오는 31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상대해야 한다. 롯데가 예고한 선발투수는 좌완 김진욱. 롯데 타자들이 만날 두산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경기는 오후 6시부터 펼쳐진다.

▲ 롯데 손호영이 1회초 선제 2점홈런을 터뜨리고 전준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정현수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자 롯데 선수들이 물벼락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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