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공유 'SAF' 상용 운항 시작...정부도 팔 걷었다!
[앵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하나로 '지속가능항공유'라는 게 있죠.
일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80%나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유인데, 우리나라도 이 항공유를 사용하는 상용운항을 시작했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나왔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 1명당 같은 거리 이동에 나오는 탄소배출량이 기차의 20배에 이르는 항공기.
탈 탄소 효과가 커 친환경 항공의 대안으로 떠오른 지속가능항공유, SAF가 현실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나 대기 중 포집된 탄소를 소재로 하지만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해 항공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 탄소를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부 국가에서 실험적으로 이 SAF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국제적인 의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U는 내년부터 항공연료에 SAF 2% 혼합 사용 의무를 시작으로 비중을 점차 늘려 2050년에는 70%로 확대할 예정이며, 아시아 각국도 잇따라 목표량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도 SAF 상용운항에 합류했습니다.
대한항공 인천-하네다 노선에 주 1회씩 SAF 1% 혼합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6개 항공사가 상용운항에 돌입합니다.
대한항공의 상용 운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 세계 스무 번째 SAF 급유국가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제 기준에 발맞춰 2027년부터는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일반 항공유의 2~3배인 점을 고려해 SAF를 사용하는 항공사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공항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있고 운임으로 전가하지 않고 (SAF를 사용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저희가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하는 그런 경우에 가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또한,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우리나라의 산업적 강점을 이어나가기 위해 SAF 생산 확대를 위한 조치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투자세액 공제는 이제 시작을 하고 있지만 이걸로는 불충분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향후에 금융지원이라든가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 단위의 비용이 들어가는 정유사들의 SAF 전용 제조시설 건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 : 이 규
디자인 : 이나은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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