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전자, 노키아 모바일 네트워크 인수에 관심”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자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올 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비친 만큼, 이번 거래 성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통신 인프라를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일부 노키아 자산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강자이지만 통신 장비 분야에서는 화웨이와 에릭슨 등 경쟁 기업들에 비해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라고 했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전체 인수 금액은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인수 대상으로 떠오른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는 세계 무선 통신 사업자에 기지국, 무선 기술 및 서버를 공급한다. 이 부문은 지난해 노키아 전체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며 노키아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거래에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노키아 역시 “내부적으로 연관된 프로젝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을 고민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트워크 사업에서 매출 3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로, 1위인 화웨이(30%)는 물론 노키아(15%), 에릭슨(13%), ZTE(11%)에 못 미친다. 하지만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6세대) 통신 기술을 강조하는 등 네트워크 사업에 관심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한 번에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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