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고 센터백, 생선 장수 될 뻔 했다?…그바르디올 뒤 숨겨졌던 ‘아픈 과거사’

박진우 기자 2024. 8. 3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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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센터백 반열에 오른 요수코 그바르디올의 아픈 과거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맨시티의 스타 선수 그바르디올은 10대 시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겪었다”고 전했다.


2002년생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국적의 센터백이다. 그바르디올의 장점은 예리한 왼발 킥에서 나오는 빌드업 능력이다. 세계적으로도 귀한 왼발 센터백인데다가, 발군의 패스 능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데 장점을 지닌다.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력 또한 뛰어나다. 상대의 타이밍을 뺐는 태클에 능하며, 대인 수비 능력도 좋다. 높은 축구 지능을 지녀 좌측 풀백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바르디올은 유년 시절부터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성장했다. 그바르디올은 U-19, 2군을 거쳐 지난 2019-20시즌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그바르디올은 데뷔 시즌 이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0-21시즌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했고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이적한 팀은 RB 라이프치히. 세계적으로 유망한 선수들을 수집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라이프치히의 선택을 받은 그바르디올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입지를 다졌다.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총 공식전 47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단숨에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은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였다. 세계 무대 첫 출전인데다가, 부상으로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그바르디올에 활약에 힘입은 크로아티아는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고, 최종 순위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빅클럽들이 가만히 놔둘 리 없었다. 센터백의 빌드업을 중시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눈에 들었다. 그바르디올은 무려 9,000만 유로(약 1,331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에 입성했다. 그바르디올은 센터백은 물론 좌측 풀백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맨시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공식전 42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리그 탑급 활약을 펼쳤다.


탄탄대로를 걷는 줄로만 알았던 그에게도 시련의 기간이 있었다. 바로 10대 시절이었다. 그바르디올은 자그레브 유스팀에 소속된 기간,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그바르디올의 미래엔 축구 선수로서의 성공이 흐릿했고, 불우한 가정 환경 또한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매체는 “그바르디올의 아버지는 생선 장수이고, 그는 아버지를 도와 어린 시절부터 시장에서 일을 하며 자랐다. 6년 전만 해도 22세였던 그바르디올은 오전 4시에 시장에 나가 생선을 팔며 평생 일할 것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바르디올은 축구를 그만둘 것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바르디올은 과거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6살 ,17살이었고 여전히 청소년 팀에서 벤치 신세를 지고 있었다. 좌절을 면치 못했고, 어느 순간 축구를 그만두는 것을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바르디올은 “그런데 나는 생선을 싫어한다. 집에 먹을 것이 생선뿐이라고 상상해봐라. 다른 것을 시도하고 싶었다”며 축구에 대한 끈을 결코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그바르디올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다가갔다. 그는 결국 자그레브에서 주전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몸값을 스스로 높였다.


그러나 그바르디올 인생 최고의 선택은 따로 있었다. 바로 첼시의 제안을 거절한 과거였다. 매체는 “첼시는 (월드컵 직후) 1월에 7,000만 파운드(약 1,229억 원)라는 엄청난 제안을 했고, 그바르디올은 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판매를 원치 않았고, 그바르디올 또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첼시 이적을 거부한 뒤 불과 한 시즌만에 그바르디올은 맨시티로 이적했고, 현재 PL을 넘어 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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