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저축銀·캐피탈도 손태승 친인척에 대출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대출 관련 검사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30일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두 계열사를 상대로 부적정 대출이 있는지 검토하고, 조만간 현장 검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우리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은 금감원 요청에 따라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관련 차주 정보, 회사 재무 상황, 대출 금리, 담보·신용 상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상당의 대출 1건, 우리캐피탈에서 10억원대 리스 관련 대출이 1건 실행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대출 일부를 상환해 잔액은 6억8300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올해 1월부터 자체 감사에 들어갔던 만큼, 현 경영진의 내부 통제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에 문제가 될 만한 대출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카드, 우리투자증권 등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중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1차 검사에서 616억원, 42건의 친인척 관련 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열사에서 추가 대출이 확인된 만큼 부당 대출 규모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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