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웨스트햄 제안에 ‘5단어’로 거절→EPL 명장 반열에 오른 감독

김성호 기자 2024. 8. 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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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전 감독인 위르겐 클롭. 클롭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르기전 웨스트햄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리버풀에서 클롭은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사진은 도르트문트 감독시절./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전 감독인 위르겐 클롭. 클롭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르기전 웨스트햄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리버풀에서 클롭은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전 감독인 위르겐 클롭. 클롭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르기전 웨스트햄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리버풀에서 클롭은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을 명문으로 재건한 뒤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위르겐 클롭. 그런데 그가 리버풀을 선택하기전에 다른 팀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그대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남았고 나중에 리버풀의 제안을 받아들여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정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클롭의 결정은 옳았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 언론이 28일 보도로 알려졌다. 미러는 28일 ‘클롭이 프리미어 리그 감독직을 거부하며 5단어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은 2008년부터 1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에 있는 동안 가장 상징적이고 성공적인 프리미어 리그 감독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렇지만 리버풀로 이적하기전 그가 감독직을 제안 받은 팀은 다른 팀이었다. 바로 웨스트햄이었다. 그가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했다면 상황은 매우 달랐을 수도 있다는 것이 언론의 해석이다.

위르겐 클롭은 2008년부터 1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위르겐 클롭은 2008년부터 1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다. 도르트문트 마지막해에 웨스트햄 사령탑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때가 아니다(It was the wrong time)”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웨스트햄 오너인 데이비드 설리번에 따르면, 클롭을 영입하기위해서 일찌감치 그와 대화를 가졌다. 하지만 클롭은 도르트문트를 떠난 후 축구를 잠시 쉬고 싶다는 의사를 설리번에게 전달했다. 결국 설리번은 슬라벤 빌리치를 영입했다.

클롭 감독도 제안을 받은 것을 밝히며 “사실 그해 여름에는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었다. 축구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며칠 동안 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쉬었다”며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 여러 클럽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고 웨스트햄이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고 정말 좋은 클럽이었기에 만났다. 하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롭은 “웨스트햄이라서 거부한 것이 아니다. 아무 상관이 없다. 웨스트햄에 대해 생각하면 모든 게 괜찮았다. 제가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클롭은 의심할 여지없이 21세기 최고의 리버풀 감독이다.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등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클럽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행복한 사령탑이었다.

하지만 클롭은 9년간의 리버풀 생활을 마치고 2023-24시즌이 끝난 후 리버풀을 떠났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명성을 쌓고 있던 클롭에게 2015년 여름 웨스트햄이 그에게 연락했다. “감독을 맡아달라”고... 리버풀 감독을 맡은 것이 그해 10월이었으니 불과 몇 개월전이었다. 웨스트햄 합류 제안을 수락했다면 그의 운명과 리버풀의 운명은 매우 달랐을 수도 있다. 아니 달라졌을 것이 확실하다.

물론 웨스트햄은 그해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했고 2023년에는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클롭이 리버풀에서 거둔 성적에 비하면 약과였다. 순간의 선택이 명장 반열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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