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나 찔러 죽여놓고.. 범행 동기는 "삶이 비참해서" ('용감한 형사들3') [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월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3'(연출 이지선) 51회에 이승주, 남상민 형사가 출연해 주점에서 발생한 두 여성의 살인 사건 수사기를 공개했다.
범인 백씨는 칼로 수차례 찔러 두 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뒤, 물수건을 사용해 범행 현장의 흔적을 모두 지운 채 달아났다.
재빨리 형사 4명이 집 주변에 잠복해 기다렸고, 5분 정도 있으니 백씨가 골목으로 들어왔다.
"왜 둘이나 잔인하게 찔렀어"라고 곧장 물어보니 백씨는 결국 범행을 다 시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채윤 기자]
8월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3’(연출 이지선) 51회에 이승주, 남상민 형사가 출연해 주점에서 발생한 두 여성의 살인 사건 수사기를 공개했다.
범인 백씨는 칼로 수차례 찔러 두 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뒤, 물수건을 사용해 범행 현장의 흔적을 모두 지운 채 달아났다. 테이블 위에 있던 20여 개의 술병과 컵 등 모든 집기를 닦고 사라져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또, 목격자의 진술을 통해 만든 몽타주로 닮은 꼴의 용의자를 찾았으나, 범행과 무관한 인물로 밝혀져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나 범행 현장에 범인이 놓친 한 가지가 발견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생수병에서 쪽지문이 발견된 것이었다. 범인이 미처 다 지우지 못한 지문을 대조해서 확인해보니, 일치자가 발견되었다. 지문의 주인(백 씨)은 주소지 외에는 백씨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전화나 인터넷, 카드 등의 생활 반응이 아예 없었다.
백씨의 부모님은 오래전에 사망했고, 여동생과는 절연한 상태였다. 등록된 주소지로 가보니 집 주인이 1층 쪽방에 사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TV는 켜져 있고 사람은 없었다.
그때 집 앞 빨래줄에 펄럭거리는 청바지 하나가 걸려 있었다. 바지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두 형사는 범인의 것임을 짐작했다. 주인의 허락을 받아 방으로 들어가보니 군복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 백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백씨의 방에 옷과 냄비 등이 들어 있는 이삿짐 박스가 발견되어, 어딘가로 도망가려던 정황을 포착했다. 재빨리 형사 4명이 집 주변에 잠복해 기다렸고, 5분 정도 있으니 백씨가 골목으로 들어왔다. 형사들이 동시에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했다.
처음엔 심하게 반항을 해 곧바로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웠다. “왜 둘이나 잔인하게 찔렀어”라고 곧장 물어보니 백씨는 결국 범행을 다 시인했다. 백씨에게 “어디 갔다 돌아오는 길이냐”라고 물어보니 “도망가려고 용달차를 불러놓고, 만화방에 외상 값을 갚아주고 오던 길이었다”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를 묻자, 구구절절하게 연민에 찬 사연을 늘어놓았다. 백씨는 어느 날 보니 자기 삶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졌다. 서른이 넘어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주변에 의지할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수중에 있던 13만원을 가지고 술이라도 진탕 먹으려고 단란주점에 갔던 것이었다.
도우미가 2차를 가자는 말을 거절하자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어 멱살을 잡고 미쳤더니 바닥에 쓰러져 도우미 여성이 기절했다. 소릴 듣고 쫓아온 사장도 똑같은 방법으로 기절시켰다. 두 사람이 깨어나자 그냥 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칼로 두 사람을 번갈아 공격했다. 도우미가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출입문을 향해 도망을 쳤지만, 다시 붙잡아 살해했다.
이날, 백씨는 도우미의 가방을 뒤져 현금 30만원을 탈취했고, 그 돈으로 밀린 방세와 만화방 외상값을 지불했다고 했다.
재판 결과 백씨는 살인, 절도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만 우발적 살인, 초범이라는 점이 참작되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3’ 캡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