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예산 요구액 '역대 최대' 1074조 원…"더 늘 수도"
정다은 기자 2024. 8. 30. 23:00
▲ 기시다 후미오 총리
일본 정부의 각 부처가 2025회계연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역대 최대인 약 117조 엔(약 1천74조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부처별 수요 예산을 모으는 단계인 예산 개산 요구액을 집계한 결과로, 종전 최대치였던 작년에는 약 114조 엔이었습니다.
예산 증액 이유로는 사회보장비와 방위비, 국채비(국채 원리금 상환비용) 증가가 꼽힙니다.
국채비는 28조 9천116억 엔으로 2024년도 예산보다 1조 9천26억 원 늘었습니다.
예산 편성 때 추정해 반영하는 금리를 장기금리의 상승세에 따라 2024년도 예산 때의 1.9%에서 2.1%로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방위성은 방위비로 사상 최대인 8조 5천389억 엔을 요구됐습니다.
작년 예산은 7조 9천억 엔으로 8조 엔대 방위비는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7회계연도에 2%로 늘리고,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방위비 약 43조 엔(약 394조 원)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세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사회보장비는 34조 2천763억 엔으로, 2024년도 예산보다 4천574억 엔 늘었습니다.
교도통신은 "개산 요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연말에 제시될 예산안은 수조 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산업성의 반도체 양산 지원도 금액을 제시하지 않고 요구한 사업"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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