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찬 보호관찰대상자, 준법지원센터 '방화'...16명 부상
[앵커]
전자발찌를 찬 50대 보호관찰 대상자가 정기 교육을 받는 준법지원센터에서 불을 질러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화물질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가 길가에 멈춰 서고 소방대원들이 환자를 태웁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 위쪽으로 사다리가 펼쳐지고 구조 작업을 벌입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준법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난 건 오전 10시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건물 3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은 그대로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등 17명이 긴급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1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형주 / 목격자 : 밖에 보니까 하늘로 검은 연기가 막 올라오더라고요. 그러다가 1분 인가 있었는데 막 전기 탄 냄새가 나서 막 사람이 대피하면서 '신고해 빨리빨리' 그러면서….]
불을 지른 사람은 50대 남성 A 씨로, 전자발찌를 찬 보호관찰 대상자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준법지원센터를 찾은 A 씨가 복도에서 자신의 몸에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분신을 시도했는지, 방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은 건지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A 씨가 면담을 요청하고 준법지원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거주지 이전 제한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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