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위협 커져가는 '말리'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4. 8. 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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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아프리카 말리의 소식 전해드립니다.

인구의 90% 가량인 무슬림인 말리는 지난 2012년 쿠데타 이후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이 급격히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근엔 말리 기독교인들이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최후통첩을 받는 등 박해와 핍박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경복 사무총장이 말리 소식 전해드립니다.

Q. 최근 말리 기독교인들에 대한 최후통첩은?

말리 지역의 상황이 원래 북부 지역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서 장악되면서 교회가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제 그 세력들이 남부 지역으로 점점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몹티 지역과 세구 지역, 그 두 지역에 무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와서 그 지역의 한 4개 마을 목사님들을 다 소환을 해가지고,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여기를 떠나라' 통보한 상황이에요.

그 요구 조건을 보면 '우리가 지금 정부를 상대로 반군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을 징집하겠다. 지원해라', 그다음에 '우리가 용병을 사용해야 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라', 이슬람 십일조라고 '자카트'라고 있대요. 그래서 '십일조를 내라' 이런 형식으로 요구를 하고, '이슬람으로 다 개종을 해라' 그래서 확답을 주든지 아니면 이 지역을 떠나든지 (선택해라), 이런 형국이죠. 그러니까 이제 수용을 하지 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고, 그래서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후 소식이 들려오지 않지만) 정황 상 남아 있기로 결정한 분들이 있는 것 같고, 그 지역을 떠나서 피난처를 찾아서 가는 부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양쪽 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기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한 분들이) 실향민 캠프를 이루고 있는데 이게 사실 굉장히 열악합니다. 국가가 이제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없는 상황이고, 스스로 무장 세력들의 공격을 피해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생존이 정말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아프리카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정말 힘든 상황이죠.


Q. 말리 기독교인들의 박해 상황은?

오픈도어가 지난 2012년에 첫 쿠테타가 일어나고, 교회가 반군 세력에 의해서 공격을 받고 그러면서 교회를 지원하는 사역을 쭉 시작해 왔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전반적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폭력을 일으키고, 약탈을 하고, 살인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도 정부가 그것을 제어를 하지 못하고 죗값을 물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사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총을 들고 공격하면 그냥 그 지역이 자기 통치하는 지역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교회 공동체가 위협을 당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도시에 거주하는 크리스천들은 신앙의 자유를 그나마 좀 누리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 흩어진 부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크리스천들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입니다. 공격에 그냥 당할 수밖에 없고, 그 사회의 관습 때문에 특히 여인들 같은 경우는 그 상황이 좀 더 심각해요. 집에서 강제 이혼을 당한다든지, 집에서 쫓겨난다든지, 그러면 생존할 수 있는 경제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여인들 같은 경우는 보호 장치가 아예 없고, 남성들 같은 경우는 주로 납치된다든지, 반군들이 이제 징집을 해가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까 사실 말리라는 그 사회 자체가 그야말로 무정부 상태를 방불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곳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위협에 아주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죠.


Q. 말리를 위한 기도제목

(최후통첩) 이런 상황이 있고 난 이후에 말리의 교회협회, 그리고 말리 선교협회, 이런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서 긴급하게 그 주간에 금식을 선포하고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그리고 이 소식을 바로 전 세계의 크리스찬들에게 알리면서 긴급한 소식을 나눴는데, 현장의 사역자께서 시편 3편 말씀으로 좀 기도를 요청했어요.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이게 말리 그리스도인들의 상황과 시편 기자의 기도가 일치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극단주의 무슬림 세력에 포위되어 있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붙드시고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그들의 기도를 우리가 똑같이 좀 같이 드렸으면 싶어요. 말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시고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그들이 잊힌 자가 아니라 우리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그런 지체라는 사실을 좀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말리의 (기독교)박해 지수가 2020년에 29위에서 2024년에 14위로 급상승했는데, 이 변곡점이 마지막 제 3차 쿠테타가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말리교회의 상황은 전체적인 말리의 사회 상황하고 같이 연동되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말리의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우리기 기도할 때마다 함께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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