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결국 ‘살라 전성시대’ 저무나…“내년 거취 생각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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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과거 위상을 되찾게 해준 '일등공신' 모하메드 살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살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발언이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암시한다고 해석하긴 힘들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살라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면 리버풀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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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리버풀의 과거 위상을 되찾게 해준 ‘일등공신’ 모하메드 살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살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발언이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암시한다고 해석하긴 힘들다.
영국 매체 ‘90min’은 30일 “살라는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대신, 계약의 마지막 1년을 즐기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리버풀 역사의 ‘산 증인’이다. 살라는 지난 2017-18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고 리버풀로 입성했다. 살라는 이적 직후부터 팀의 주전 윙어이자 골잡이 역할을 이행하며 팀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살라는 현재까지 공식전 349경기에 출전해 무려 211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에 입성한 이후 매 시즌 20골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살라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개막전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살라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2라운드에서도 살라는 후반 25분 루이스 디아스의 도움을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살라의 쐐기골로 리버풀을 경기를 편안하게 2-0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나이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이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은 내년을 끝으로 종료된다. 구단 측이 살라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살라는 이적료를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살라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살라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면 리버풀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할 때, 주전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구단으로의 이적을 선호한다는 해석이다.
반면 슬롯 감독의 입장은 단호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를 비롯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에이스’ 버질 반 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재계약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그들이 매우 잘해낸다면, 그건 그들 자신의 몫이다. 계약을 체결할지는 클럽과 우리에게 달려 있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라는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살라는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더 현명해진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좋다, 1년이 남았으니 즐기자. 지금은 계약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라는 마음 가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내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리버풀과의) 마지막 1년을 그저 즐기자. 그렇게 된다면 결국 알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뱉었다. 리버풀에서의 남은 기간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이것이 리버풀과의 계약 연장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살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계획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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