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중국 간첩 논란속 해외 도피한 전 필리핀 시장, 인신매매·온라인카지노 연루 의혹?
오는 31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필리핀 시장 간첩 논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등 글로벌 이슈를 전한다.
필리핀 북부의 소도시 밤반의 여시장이 필리핀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논란의 주인공은 35세 젊은 여시장 앨리스 궈. 2022년 선출 이후 인기 프랜차이즈 체인점 맥도날드와 졸리비를 유치하여 마을을 빠르게 발전시켰고, SNS를 통해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현재 인신매매와 금융사기를 저지른 중국 간첩이라는 혐의에 휩싸인 채 도피하여 행방이 묘연하다.
여러 의혹은 지난 3월 당국이 밤반에 위치한 한 중국 온라인 카지노를 급습하며 시작됐다. 현장에는 약 1,000명의 근로자가 불법으로 감금되어 있었고, 인신매매와 로맨스 스캠과 같은 금융범죄가 이루어진 증거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이곳이 시장실의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건물 부지의 절반이 궈 시장의 소유로 밝혀진 것.
또한, 궈 시장의 불투명한 과거는 그녀가 중국의 간첩이라는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지난 7월 궈 시장은 사기 혐의에 대한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열린 상원청문회에서 자신의 과거를 묻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2022년 선거 유세 당시 자신이 필리핀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했으나, 이는 그녀의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사실과 달랐다.
이날 궈 시장이 수많은 증언을 거부하고 답변을 회피하면서 필리핀 당국은 그녀를 시장에서 해임시킨 뒤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해외로 도피해 버린 뒤였다. 이번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미스터리한 앨리스 궈의 행적을 함께 추적해 본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이 흔들리고 있다. 텅 빈 사무실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뉴욕 사무실 공실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여 20%에 육박한다. 심지어 맨해튼은 23.6%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한 사무실이 2014년 6억 5백만 달러에 매입되어 올해 초 2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금액에 매각되었다. 또 다른 건물 또한 1억 5,300만 달러에 매입하여 1/3도 못 미치는 5,000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매각되었다.
뉴욕 내 이러한 손실을 겪은 상업용 부동산은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86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부실 부동산 가치의 41%를 사무실, 즉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을 받아 가면서 건물을 매입했던 부동산 소유주들의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 매수 시점 대비 매섭게 치솟는 금리와 불어나는 이자를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 또한 나오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강윤기 PD가 현지에 직접 방문하여 취재한 침체된 뉴욕 부동산 시장을 함께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69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이재환 기자(KBS 국제부 부장),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 출연하며 31일 토요일 밤 9시 40분 생방송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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