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협 ‘갯바위’ 접근금지 경고했더니…“사고 급감”
[KBS 춘천] [앵커]
해변 갯바위는 다양한 동식물이 있어 낚시와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 등에게 모두 인기입니다.
하지만 일부 갯바위에서는 해마다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비함정과 구조정이 양양 하조대 해변에 출동했습니다.
갯바위 주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남성이 사라진 겁니다.
결국,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조대 해변 갯바위 인근은 수난사고가 잦습니다.
지난 3년간 10건 넘는 사고가 집중돼 한 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을 전후해 안전요원이 없는 시기는 위험이 더합니다.
[최상균/양양군 관광문화과 해수욕장운영팀장 : "안전 사각지대라고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좀 덜 받는. 바위 때문에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고 파도가 치는 날은 사고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해양경찰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시각적 경고에 반복적 음성경고를 추가했습니다.
["이곳은 너울성 파도, 미끄럼 등으로 해상 추락 등 연안 사고가 우려되오니 갯바위 출입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갯바위 인근에 설치된 장비는 주기적으로 접근 금지 방송을 내거나 사람이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경고 방송을 송출합니다.
해경은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 기간 인근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고방송 효과를 자신합니다.
[정경문/속초해양경찰서 주문진파출소 순경 : "(위험 안내) 계도 활동 등으로 인한 인력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하였으며, 관광객 또한 반복적 음성 경고로 인해 위험지역을 재인지 할 수 있었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폐장 뒤 곧장 수난사고가 발생하는 등 완벽한 대책은 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해경은 갯바위와 방파제 등 위험 구역에 경고 장비 확대 설치를 검토하는 한편, 사고 잦은 곳에 대한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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