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강좌·위안부 추모공간 관리도 중단?…수원시의회 파행
[앵커]
수원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에서 시작된 갈등을 풀지 못하고 파행하고 있습니다.
반쪽짜리 임시회에 시 사업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지만 권위가 느껴지는 건물, 일제강점기 금융대부업을 하던 조선중앙무진회사가 있던 곳으로 국가 등록문화재입니다.
지금은 수원시 가족여성회관으로, 양성평등사업과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추모공간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시가 수원도시공사에 위탁한 관리운영이 12월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3년 계약연장에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수원시의회 상임위원회.
시의 업무보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원석 절반은 비었습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어떠한 협의 시도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단행했고…."]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다며 두 달 가까이 단식과 삭발을 하며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유준숙/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 "동의안 올라오는 게 파행될까 봐 저희도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그게 협상이 안 되니까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만큼 원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동은/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 "현재로서는 저희도 선출된 위원장을 내려오셔라, 양보하셔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후반기 수원시의회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각 17석, 진보당 한 석, 민주당을 탈당해 선출된 의장을 포함해 무소속 두 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급한 현안의 경우 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홍수로 자강도 초토화…“천여 명 사망, 산사태로 아비규환”
- [단독] 의대생 성추행 6년 만에 징계…“의사 되면 안 돼”
- IMO 북한 군함·잠수함 정보 등록됐다 모두 삭제돼…의도는?
- 동해안 비·서쪽 폭염…주말에 더위 주춤
- 도로에서, 마트에서, 축구장에서도…세계 곳곳서 땅꺼짐
- 장애여성 숨질 동안 “근무시간에 취침”…총체적 근무 태만
- “5초 만에 딥페이크 영상이”…회복하기 힘든 딥페이크 피해
- 태풍에 착륙하던 비행기도 ‘회항’…일본 수도권까지 피해
- 코로나·마이코플라스마 쌍유행…‘멀티데믹’ 시대
- 다음 주부터 대출 한도 수천만 원 축소…실수요자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