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청주에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

민수아 2024. 8. 30.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 단색화의 두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이 청주에 왔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단순하고, 간결하고, 시원하게 표현한 우리 추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데요.

문화가 K,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캔버스에 큰 붓으로 강렬한 선을 그려냈습니다.

물감이 번지는 느낌에, 두 세개의 기둥과 그 사이의 여백.

마치 묵빛 땅을 그려내듯 작가의 심연을 표현했습니다.

1928년, 청주시 미원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과 교편 생활을 보낸 윤형근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6·25 전쟁, 광주민주화운동 등 당대의 시대상을 깊고 단단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푸른 계열 바탕에 여러 색의 점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그림.

추상 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특징을 닮은 사위 윤형근의 30대 후반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정상수/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장 :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초기 작품부터 대표 작품까지 24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요. 드로잉 작품부터 개인적인 자화상, 색채 연구, 이런 부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자연을 점과 선, 면,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추상화한 그림.

차가운 색을 칠하고, 같은 계열 색깔로 생기있는 변주를 더합니다.

우리나라 1세대 서양 화가이자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 작가의 작품입니다.

유리창 너머 수장고에 산을 주제로 한 작품 다섯 개를 연대기순으로 나열했습니다.

고화질 디지털 콘텐츠로 작품의 질감과 색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오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 "1968년에는 좀 더 기하학적인 도형 위주의 날카로운 선, 면, 이렇게 보실 수 있다면 1970년대 이후에는 곡선이 등장한다거나 조금 더 구상적인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의 대표작은 다음 달 말까지 청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전시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