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청주에서 만나는 추상화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
[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 단색화의 두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이 청주에 왔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단순하고, 간결하고, 시원하게 표현한 우리 추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데요.
문화가 K,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캔버스에 큰 붓으로 강렬한 선을 그려냈습니다.
물감이 번지는 느낌에, 두 세개의 기둥과 그 사이의 여백.
마치 묵빛 땅을 그려내듯 작가의 심연을 표현했습니다.
1928년, 청주시 미원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과 교편 생활을 보낸 윤형근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6·25 전쟁, 광주민주화운동 등 당대의 시대상을 깊고 단단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푸른 계열 바탕에 여러 색의 점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그림.
추상 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특징을 닮은 사위 윤형근의 30대 후반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정상수/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장 :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초기 작품부터 대표 작품까지 24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요. 드로잉 작품부터 개인적인 자화상, 색채 연구, 이런 부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자연을 점과 선, 면,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추상화한 그림.
차가운 색을 칠하고, 같은 계열 색깔로 생기있는 변주를 더합니다.
우리나라 1세대 서양 화가이자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 작가의 작품입니다.
유리창 너머 수장고에 산을 주제로 한 작품 다섯 개를 연대기순으로 나열했습니다.
고화질 디지털 콘텐츠로 작품의 질감과 색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오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 "1968년에는 좀 더 기하학적인 도형 위주의 날카로운 선, 면, 이렇게 보실 수 있다면 1970년대 이후에는 곡선이 등장한다거나 조금 더 구상적인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과 유영국의 대표작은 다음 달 말까지 청주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전시됩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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