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파고든 마약, 퇴치 방법은?
[KBS 창원] [앵커]
최근 10대들도 마약 범죄에 가담하는 등 마약류 범죄가 일상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범죄 가담 연령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정부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살 박세혁 씨, 마약으로 20년 가까운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겼습니다.
일상을 되찾은 지 5년,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됐던 끔찍했던 기억들을 전하는 회복상담사로 거듭났습니다.
[박세혁/마약 회복상담사 : "중독이 나한테 없어지니까 두려움도 없어지고 불안감도 없어지고, 그게 약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이겨내려고 하시는 분들한테 자세히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지난해 단속된 경남의 마약류 사범은 모두 천460명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와 서울, 부산, 인천 다음으로 5번째로 많습니다.
문제는 마약류 사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19살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전체 1.5%에서 지난해 5.3%로 늘었고, 20대도 최근 5년 새 전체 21.9%에서 30.3%를 차지했습니다.
마약 거래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가상자산이 결합된 형태로 이뤄지는 탓입니다.
[김대규/영산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 "청소년들도 마약이 위험하다, 중독되면 몸이 나빠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서 처방되는 의료용 마약에 대한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전문성을 높여야…."]
학교에서 마약을 하거나 고등학생이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례까지 늘고 있어, 학교와 경찰, 자치단체까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성미/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 자문위원 : "지금이 마약 퇴치의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더 많은 예산과 인력으로 마약에 관해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전문가들은 대학생과 유학생, 군인 등 마약류 중독 예방 교육 대상의 연령을 낮추고,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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