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높은 기대에 맥 못춘 엔비디아…덩달아 출렁인 미 증시
[앵커]
미국 주식시장의 다우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의 비중이 높은 주가지수들은 약세를 보였는데 엔비디아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차세대 칩 블랙웰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블랙웰 생산이 늦어질 거라는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발표 이후엔 더 떨어졌습니다.
6%가 넘는 하락 폭에 시가 총액은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블랙웰 생산 지연도 없을 거라고 했지만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는 부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0%가 넘었던 게, 2분기에 100%로 내려앉았습니다.
[브래드 콩거/허틀 캘러헌 최고투자 책임자 : "전년 대비 성장률과 시장에 놀라움을 주는 정도가 뚜렷이 약해졌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예전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 때보다 상향조정되고,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벤 맥밀란/IDX 자문 최고투자책임자 : "오늘(현지 시각 29일) 좋은 고용지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지표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통적인 대기업이 모여있는 다우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25번째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정책의 중심이 물가에서 고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 금리 결정 회의 전 마지막 실업률은 다음 주 후반에 발표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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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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