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재산 추가 매각 계획 ‘무산’…신청사 재원 마련 빨간불
[KBS 대구] [앵커]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공유 재산을 매각하려는 대구시의 계획이 시의회에서 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미 팔지 않기로 결정한 칠곡행정타운을 매각 대상에 다시 포함한 탓인데요.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도, 주민 설득도 전혀 없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예산은 4천5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긴축 재정 기조를 내건 대구시는 빚을 내는 대신 시 재산을 팔아 건립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유재산 19건을 추가 발굴하는 등 매각할 목록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는데, 지난 4월 시의회에서 거부됐던 구암동 칠곡행정타운이 매각대상에 또 포함됐습니다.
의회와의 사전 협의는 물론,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려는 시도조차 없었습니다.
[김정섭/대구시 행정국장 : "칠곡 행정 타운 이 부분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주민들 이렇게(설득) 한 부분은 없지만..."]
이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류종우/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 : "(4월에) 부결된 이유가 시민들하고 의견을 청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의해서 부결이 됐는데, 다시 올리면서 그 부분에서 노력을 한 게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김대현/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 : "시민들이, 구민들이 반대하는 이걸 굳이 왜 이렇게까지 몽니를 부리는 것처럼 이렇게..."]
결국 시의회가 이번에 제출된 공유재산 매각 계획을 뺀 수정안을 처리하면서 대구시의 신청사 재원 마련 계획은 다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윤영애/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특히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은 안건의 시급성과 적절성을 충분히 검토하여 의회에 제출하여 주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의회나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대구시, 과연 신청사 건립 의지가 있는지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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