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공화당 인사 입각시킬 것”…트럼프 “대통령감 아냐”
[앵커]
그동안 언론을 피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가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공화당 인사를 내각에 중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정면 승부를 펼치는 다음달 1차 TV토론이 미 대선 판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를 기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CNN과 심층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후보 수락 연설을 뒷받침하듯 당선되면 내각에 공화당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 "저는 서로 다른 견해,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취임 첫날부터 중산층 지원 정책을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압파쇄법' 반대 철회와 불법 이민문제 등 표심 잡기에 불리한 사안은 애매한 답변을 늘어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종 성별 문제는 부각시키지 않겠단 전략에 따라 트럼프의 흑인 정체성 비난 발언은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 "똑같이 낡고, 지친 전략입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가 끝나자 '지루하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며 해리스를 거듭 평가 절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가 김정은과 했던 것처럼 해리스가 김정은과 함께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역시 경합주를 돌며 여성과 중도층 표심 잡기를 이어갔습니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지지해온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은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시험관 시술 비용은 정부나 보험사가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가족을 중시합니다. 아무도 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해리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면서 진짜 승부는 다음달 첫 TV토론이 될거라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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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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