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화재’ 불안감 확산…청주서도 한밤 대피 소동
[KBS 청주] [앵커]
이달 초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차량 수십 대가 전소되고, 수백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났는데요.
충북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 진입로에 소방차 1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늘 새벽 12시 50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는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내연기관 차량 3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2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밤 중 지하에서 난 화재로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특히 이달 초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큰 피해가 났던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2021년 이후, 충북에서 난 자동차 화재는 모두 754건.
이로 인해 8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기간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23건에 달했습니다.
[김병철/청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지하주차장 특성상 가연물인 차량이 많이 배치돼 있고, 한 차량에서 불이 나면 열량이 높아서 그 옆 차량으로 빠르게 번지기 쉽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지하주차장 등의 전기차 화재 우려도 커지면서 소방 당국도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가 설치돼 있어, 열 폭주 등으로 진화가 더 어렵습니다.
때문에 전기차 화재를 발견하면 자체 진화를 시도하기보다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비상벨 등으로 주변에 화재 사실을 알린 뒤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주차장의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꾸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청주동부소방서·익명 시청자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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